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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이달말부터 3일간 가스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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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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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독일과 직결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가스공급을 이달 31일부터 3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가스관 정비작업 때문이라고 하지만 대러제재에 대한 보복적 조치 성격으로 서방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공급이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중단된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이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에서 정비를 받느라 폐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비는 현재 유일하게 작동 중인 트렌트60 가스 압축기의 유지 보수 및 고장 예방이 목적으로, 독일 지멘스의 기술자와 함께 현재 계약에 따른 일상적 정비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비가 완료되고 기술적 문제가 없으면 기존처럼 하루 3300만㎥의 가스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적 유지보수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러시아의 가스공급 압박이 다시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유럽 가스시장을 강타했다. 이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1메가와트시(MWh)당 257.4유로까지 급등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가스 공급을 줄이며 유럽 내 에너지 위기를 증폭시켜왔다.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스관 터빈 반환 지연을 이유로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용량의 40%까지 축소한 바 있다.

이어 가스프롬은 지난달 27일에는 정비 문제를 이유로 다시 그 절반인 20% 수준으로 공급량을 줄였다. 이번에 또다시 정비를 이유로 가스공급 중단조치를 발표하면서 유럽의 에너지위기 공포심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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