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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고물가, 온라인 쇼핑에도 영향…어떤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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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홈파밍' 아이템 판매량 ↑

티몬 설문조사서 "고물가에 온라인 쇼핑 급증"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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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고물가가 온라인 쇼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물가에 채소나 과일을 직접 키워 수확해 먹는 '홈파밍((Home Farming)' 트렌드가 등장했고, 전체적으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빈도가 늘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최근 한 달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홈파밍 아이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소비트렌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식자재 부담을 줄이면서 집에서 취미 생활까지 함께 즐기는 데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먼저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모종과 씨앗류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상추 모종과 대파 모종이 각각 98%, 197%로 크게 늘었고, 무씨(27%)와 고추씨(67%)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미니화분은 전년 동기대비 116%, 식물재배기는 297% 판매량이 각각 늘었고 부자재인 분갈이 흙(34%)과 원예가위(176%) 등의 판매량도 동반 상승했다.

홈파밍 아이템 외에도 못난이 채소, 냉동 채소 등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 채소류 가격이 25.9%, 외식 물가는 8.4% 오르면서 가격이 저렴한 식재료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낙과(43%), 못난이 감자(120%), 못난이 표고버섯(696%) 등의 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고, 냉동으로 오랫동안 보관해 활용할 수 있는 채소믹스(27%)와 혼합야채(88%) 등도 판매가 늘었다.

최근 티몬이 고객 7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물가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95%가 1년 전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답했으며, 2명 중 1명은 '티몬 등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시기는 생필품을 구매할 때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4%가 일상생활에서 '식·생활용품 구매할 때' 물가 상승이 느껴진다고 말했으며 전년 대비 물가 변화가 크다고 생각하는 항목을 묻는 질문에도 식비가 85%로 가장 많았다.

'알뜰소비' 경향도 커졌다. 쇼핑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로 가격(36%)을 가장 많이 꼽았고, 65%의 응답자가 물가가 오르면서 '유통기한 임박·리퍼·중고 제품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이에 티몬의 기획관 '알뜰쇼핑'의 7월 매출은 4월과 비교해 8배 가량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부문은 20배, 가전·디지털 상품군은 27배 매출이 급증했다. '티몬균일가' 매장은 같은 기간 매출이 8배 증가했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10분 동안 할인 판매하는 '10분어택' 매출도 3배 이상 오르는 등 실속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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