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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중해 물 담수화해 갈릴리해 채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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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후위기로 갈릴리해 수위 큰 변동…미래 어두워
담수화 물 채울 경우 생물에 영향 등 위험
그러나 기후변화 영향에 대응하는데 도움
요르단에 물 공급·더 넓은 지역 농업발전 등 이점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스라엘 갈릴리해 모습. 이스라엘이 갈릴리해 물이 말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지중해에서 물을 퍼올려 염분기를 제거한 뒤 필요할 때 갈릴리해를 채운다는 계획이라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CNN> 20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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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 북부의 갈릴리해는 사실 담수호다. 그런데 기후 위기가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많은 기적이 행해졌고 수천년을 이어온 갈릴리해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기후 위기로 갈릴리해 수위는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물이 많지만 불과 5년 전에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었다.

이스라엘이 갈릴리해 물이 말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지중해에서 물을 퍼올려 염분기를 제거한 뒤 필요할 때 갈릴리해를 채운다는 것이다. 갈릴리해는 한때 이스라엘 전 국민들에 식수를 제공했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외부에서 물을 채워야만 바닥이 드러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이 풍부하지 못한 이스라엘은 담수화에 대해 많은 기술을 축적해 놓고 있다. 20년 넘게 지중해에서 바닷물을 채취, 역삼투 과정을 통해 소금기를 제거함으로써 마실 수 있는 물로 만들었다. 세계의 다른 지역들에서는 가뭄이 극심할 때에나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일상적이다. 지금도 5개의 담수화 공장이 920만명에게 수돗물을 제공하고 있다.

31㎞에 달하는 지름 1.6m의 송수관으로 갈릴리해에 물을 채운다는 이러한 계획은 규모 면에서는 결코 크다고 할 수 없지만 담수화한 물로 호수를 채운다는 것은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채먼(Tsalmon) 스트림을 통해 물이 공급된다.

이스라엘의 국립 수자원회사 메코로트(Mekorot)의 노암 벤 쇼어 수석 엔지니어는 "이 프로젝트가 이스라엘 국내 시장에 가치를 가질 뿐 아니라 더 넓은 지역의 농업 발전 및 이웃 요르단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매년 수천만㎥의 물을 요르단에 판매하기로 오래 전 합의했었다. 지난해 양국은 요르단이 이스라엘의 전력망 공급에 도움이 되는 태양 에너지를 지원하는 대가로 이스라엘로부터 연간 요르단 물 수요의 약 20%인 2억㎥의 담수화 된 물을 제공받는다는 새 협약에 서명했다. 이를 위해 요르단에 600개의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2억6400만 달러(약 3530억원)가 투입되는 송수관은 몇달 안에 가동되기 시작, 연간 1억2000만㎥의 물을 갈릴리해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 쇼어는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거의 무한한 유연성을 갖고 있다. 필요할 때에만 갈릴리해에 물이 채워질 뿐, 기본적으로는 물을 이용할 수 있고 물이 필요한 곳으로 돌릴 수 있다. 농업이나 산업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끝난 최근의 가뭄 이후 이스라엘은 미래의 기후 변화와 이 지역의 강우량으로 일어날 일을 조사하고, 인구 증가와 물 수요 증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무언가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30∼40년 후에는 갈릴리해의 수위를 유지하는 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킨러레트 호소(湖沼)연구소의 기디언 갈 수석과학자는 말했다.

갈 박사는 그러나 "담수화한 물로 호수를 채운다는 것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다. 소금기를 제거해도 물의 구성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연적인 물에 담수화된 물이 섞일 경우 생물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연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갈릴리해로 유입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담수화된 물로 갈릴리해를 채우는 것은 물 회전율을 높여 기후변화의 영향과 싸우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테리아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물의 온도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갈은 이러한 잠재적 이점에도 불구, 갈릴리해에 인위적으로 물을 채워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갈릴리해를 담수화시킨 물로 채운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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