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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준석, 尹 직격…"'내부총질 체리따봉' 문자가 분란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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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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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언론에 포착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내부총질 체리따봉' 텔레그램 대화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또다시 직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9일 MBN '뉴스7' 인터뷰에서 "당내 가장 큰 분란을 초래한 언사는 당 대표 행동에 대해 내부총질이라 지칭한 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체리따봉' 메시지에 대해 "위조의 가능성이 없지 않나"라며 "그때 처음으로 대통령의 직접적인 의중을 확인했기 때문에 지적했다. 그전까지 한 번도 지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리따봉부터 시작해 이 활극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전 그때 울릉도에서 책 쓰면서 당원들을 만나고 있었다"며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를 권 원내대표가 노출시켜 국민이 분노했는데 책임지고 지위가 박탈된 사람이 이준석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윤 대통령이) 어떻게 해명하실까 굉장히 궁금했다"며 "그런데 사건 직후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고, 100일 기자회견까지도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언급이 없었다. 오해를 풀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 원내대표가 텔레그램을 통해 윤 대통령과 대화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대화 내용의 '내부총질 체리따봉' 문자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전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을 향한 경고로 해석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윤리위 잣대가 고무줄이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당원 누구든 당의 위신 훼손·타인 모욕 및 명예훼손·계파 갈등 조장 등 당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면 예외 없이 그 어느 때보다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 의지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다 부적절하다"고 일축하며 "윤핵관들을 자신감 있게 제지할 수 있는 당 대표 후보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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