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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에 신승' 여자농구 정선민 감독 "결국 외곽 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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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열세에 박지수 공백 체감…"이 농구 다듬는 게 현재로선 최선"

연합뉴스

취재진 질의에 답하는 정선민 감독
[촬영=이의진]


(청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결국 우리나라 여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하려면 외곽이 터져줘야 합니다."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정선민 감독은 19일 오후 국내 첫 국가대표 평가전이 이뤄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취재진에게 '안정적 외곽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날 라트비아와 맞대결한 대표팀은 3쿼터 중반 11점 차까지 앞섰지만, 4쿼터 골 밑에서 연거푸 실점하며 56-55,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190㎝대 장신 선수가 많은 라트비아와 맞서 3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22-27로 선방한 대표팀은 4쿼터에만 11개 리바운드를 내주며 어려운 골밑 싸움을 이어갔다.

196㎝ 신장으로 대표팀의 높이를 책임져온 박지수(KB)가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며 이탈한 가운데 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높이가 현재로서는 최선임을 시인했다.

정 감독은 "오늘 대표팀이 한 농구를 더 정교하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며 "내 역량으로는 이 농구를 더 정교하고 탄탄하게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몸싸움에 선수들 체력이 금방 떨어졌다"며 "그간 몸싸움을 가장 적극적으로 한 선수가 박지수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날 후반 대표팀이 추격을 허용한 또 하나의 요인이 저조한 3점 성공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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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와 경기에서 작전 지시하는 정선민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대표팀은 22개 3점 슛을 던져 6개를 넣는 데 그쳤다. 성공률로 보면 27%다. 3, 4쿼터를 통틀어 12개를 던졌지만 넣은 것은 한 번뿐이다.

정 감독은 "우리나라는 어느 국가와 싸우더라도 많은 움직임을 통해 외곽슛을 던지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며 "3쿼터 들어서 외곽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이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는 많이 뛰어다니면서 슛을 많이 쏘고 또 많이 돌파해야 하는데 박지수가 빠지고 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이런 플레이를 하니까 선수들도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포지션이 다 갖춰진 12개국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박지수가 없는 게 힘든 과제"라고 아쉬워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이샘(우리은행) 역시 박지수의 공백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최이샘은 "박지수가 워낙 좋은 선수다. 신장도 좋고 파생되는 공격도 있었다"며 "이런 변수가 생겨 선수들도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 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미국(1위),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으로서는 장신 선수가 많은 라트비아와 경기를 이런 높이 열세에 적응할 기회로 삼으려 한다.

정 감독은 "이번 평가전의 목적은 팀의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라며 "결국 월드컵에 가서도 할 수 있는 건 도움 수비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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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다스 베트라 라트비아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왼쪽)
[촬영=이의진]


한편 라트비아의 군다스 베트라 감독은 외곽 공격수들의 빠른 돌파를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베르타 감독은 "외곽에서 빠른 돌파가 한국의 특징"이라며 "강력한 슈팅과 적극적인 수비력이 일본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라트비아는 지난 11, 12일 랭킹 8위의 강호 일본과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54-83, 48-74로 패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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