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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박지수의 빈자리’…한국 여자농구, 라트비아에 1점 차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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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평가전 1차전서 56-55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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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이샘이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여자농구 라트비아와 평가전 1차전에서 슛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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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와 속도는 돋보였지만 높이와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가능성과 숙제를 함께 남긴 첫 경기였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여자농구 평가전 1차전에서 라트비아에 56-55 1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제농구연맹(FIBA) 2022 여자농구 월드컵을 대비해 막판 담금질과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한국은 이번에 라트비아와 2연전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에 외국 팀을 초청해 여자농구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높이 싸움에서 어려움이 예상된 승부였다.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외곽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는 에이스 박지수의 빈자리가 컸다. 이날 경기 선발 5명 기준 라트비아(182㎝)와 한국(179㎝)의 평균신장 차이는 3㎝ 정도에 불과했지만 개개인 면면을 보면 라트비아에는 190㎝를 넘는 선수가 선발에 2명, 벤치에 2명으로 최장신이 184㎝(김소담)인 한국을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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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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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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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환과 외곽 슛을 살리고 골밑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맞선 한국은 3쿼터까지 압도하는 흐름을 가져갔다. 가드 신지현과 슈터 강이슬의 초반 공세로 분위기를 잡아 19-19로 1쿼터를 끝낸 뒤, 2쿼터에서는 라트비아를 6점으로 묶고 14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1쿼터에서 하나도 잡지 못했던 공격 리바운드도 2쿼터에서는 3-1, 3쿼터에서는 3-4로 라트비아에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11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4쿼터 수비가 흔들리고 패스 미스가 남발되면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1점 차까지 줄었다. 박지현이 결정적 3점을 터뜨렸지만 이내 샷 클록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위기에 몰렸고, 끈질긴 수비로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13개 차이로 크게 밀렸고(25-38) 외곽에서 슛 감도 얼어붙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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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지시 중인 정선민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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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최이샘이 3점 3개 포함 16득점(양 팀 최다) 6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분투했고 강이슬은 다소 차가운 손으로도 10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공헌했다. 박지션이 10득점, 신지현이 8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뒤 정선민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 무대에서 안정감 있게 경기를 하려면 외곽슛 득점이 터져줘야 하는데 (오늘은) 저조했다”면서 “오늘 하는 농구를 전술적으로 더 정교하게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은 20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라트비아와 2번째 경기를 갖는다.

청주/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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