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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다음달 총파업 돌입…"임금인상·점포폐쇄 중단 요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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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총파업…쟁의행위 찬반투표 93.40%로 가결

뉴스1

6년 전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2016년 9월 한 시중은행에 총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16.9.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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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전국 시중은행, 지방은행, 국책은행 노동자들이 속해있는 전국금융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나선다.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재적인원 9만777명 가운데 7만1958명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3.40%(6만7207표)를 얻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총파업 결의대회를 거쳐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정부와 사측을 상대로 △점포폐쇄 중단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실질임금 삭감 저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올 4월부터 시작된 산별교섭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36시간(4.5일제) 근무, 영업점폐쇄 금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이를 비롯한 34개 교섭안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양측은 교섭이 결렬된 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합의에 실패해 조정중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노조는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임금인상률이다. 노조는 6.1%의 인상률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1.4%를 제시해 양측의 간극이 큰 상황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조 단위 실적이 나오는 상황이 몇년 째 지속되지만 금융노동자들은 그간의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임금인상 주장을 자제해왔다"며 "최근 10년간 산별의 임금인상률이 평균 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으니 그 수준만큼이라도 임금이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경제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노조 측의 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1억원을 웃도는 주요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을 고려하면 국민정서 역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점 폐쇄도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노조는 은행들이 디지털화를 명분으로 2년간 오프라인 점포 681개를 줄이면서 취약계층의 불편을 초래하고 고용안정성 역시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노조에 주요 시중은행 노동자들이 소속돼있는 점을 고려하면 파업 시 은행 영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는 은행권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데다, 6년 전 파업 때도 은행 직원의 15%만 참여했던 선례를 보면 실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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