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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전력난에 공장 멈추고 코로나 재확산···中, 올 3% 성장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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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멀어지는 경기회복

테슬라·상하이차 등 당국에

협력사 전력 우선공급 요청

코로나 확진 3개월래 최다

글로벌 공급망도 다시 불안

노무라 2.8%·골드만 3%로

올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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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 반등을 노리는 중국이 기록적인 폭염·가뭄으로 인한 전력난에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악재까지 맞닥뜨렸다. 당국은 상반기에 2%대로 주저앉은 경제성장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부양책을 펴고 있지만 곳곳에서 생산 시설 가동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이 봉쇄되면서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했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와 상하이자동차(SAIC)가 상하이시 당국에 쓰촨성 전력 위기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며 협력 업체에 우선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력난의 여파로 핵심 부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차량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시 당국은 쓰촨성 정부와 문제 해결을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의 약 80%를 수력발전으로 조달하는 쓰촨성은 계속되는 최악의 폭염과 가뭄으로 전력 수급 위기에 직면했다. 이달 15일부터는 전력난에 대응해 지역 공장들에 대한 계획정전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이 생산 시설을 멈추고 일본 도요타자동차,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닝더스다이(CATL)도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파나소닉도 자재 공장 운영을 중지했고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 덴소의 생산 라인도 멈춰 섰다. 중국 철강 시장 조사 기관인 마이스틸에 따르면 전력난으로 쓰촨성 내 제철소의 70%도 가동을 멈추거나 부분 가동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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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일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져 창장(양쯔강)이 최저 수위를 기록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마른 강바닥을 드러내는 가운데 중국 중앙기상대는 19일 오전 6시 기준 저장성·푸젠성·안후이성·충칭·후베이성 등 중서부와 동남부 일대에 고온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앞으로 1주일가량은 현재와 같은 폭염이 더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전력난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고온에 따른 손실액만 27억 3000만 위안(약 53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코로나19도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이난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져 3개월 만에 감염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부 도시에서는 다시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신규 감염자는 18일 기준 3424건으로 90일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9일에도 267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기업 생산 활동 차질과 코로나19 봉쇄가 겹치면서 하반기 중국 경제에는 비상이 걸렸다. 골드만삭스는 회복되지 않는 부동산 경기와 수요 위축,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3.3%에서 2.8%로 낮춰 잡았다. 이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등 부양 조치의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정작 중국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여행 시즌에 일부 지방에서 산발적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여행 분야 외에는 소비자의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경제의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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