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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과 시진핑, 푸틴과 젤렌스키…11월 한 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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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서 열릴 'G20' 정상회담 참석 예정…

팬데믹 후 첫 해외방문 시진핑, 美 대통령 면담 촉각…

전쟁 당사국 러-우크라 정상 담판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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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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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해외 외교 현장에 나서는 것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하게 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특별 참석 의사를 밝힌 만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발리에 올 것이고, 푸틴 대통령도 직접 참석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참석 계획을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0 정상회담은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G20 정상회담에 참석하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서방 동맹국 지도자들과 대결 구도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봤다.

특히 단 한 번도 대면 회담을 한 적이 없는 패권 경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정상의 만남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 일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바이든과 시진핑이 대면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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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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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의 만남도 관전 포인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담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들 정상은 한 번도 대면하지 않았다. 발리 회담에서 전쟁을 끝낼 해법을 찾을 지 여부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당초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G20에서 퇴출하고, 푸틴 대통령도 초청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인도네시아에 압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올해 G20 정상회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주요 열강국들 간 균형을 추구하며 러시아를 배제하라는 압박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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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뒤 모스크바를 찾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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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조코위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중재 노력을 해 왔다. 조코위 대통령은 "대국들의 경쟁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이 지역이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원하는 것도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7~2022년 현재 인도네시아에 대한 미국의 투자는 90억달러(12조원)로 중국·홍콩의 400억달러(53조원)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블름버그는 짚었다. 러시아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가 인도네시아 국영에너지 회사인 페르타미나와 합작해 135억달러 (18조원) 규모의 정유 공장을 건설했다.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둔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해석이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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