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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6.25 전쟁고아 살린 국제양육기구에 애터미, 누적 30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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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공주=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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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길 애터미 회장(좌)와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우)가 기부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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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6.25 전쟁 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에 방문한 미국 에버렛 스완슨 목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새벽마다 굶주림과 질병에 숨진 아이들의 시체가 실려나가는 모습을 본 것이다. 스완슨 목사는 미국으로 돌아가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국제 양육기구 '컴패션'을 만들었다.

네트워크마케팅(다단계) 회사 애터미가 충청남도 공주시 애터미 오롯 비전홀에서 한국컴패션에 140억원을 후원하는 기부식을 19일 개최했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70억원, 애터미가 70억원을 지원했다. 애터미는 지난해 10월 120억원, 올해 2월 60억원을 포함해 누적 후원금이 300억원에 달한다. 애터미는 올해부터 60억원씩 컴패션에 후원키로 하고 2월에 완료했지만 최근 재해가 이어지고 있어 긴급후원에 나섰다.

박 회장은 "코로나19(COVID-19) 등 지난해 특히 재해가 많았다"며 "재해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은 어린아이들"이라고 후원 배경을 말했다. 컴패션은 단순 금전 지원이 아닌 고등교육, 직업교육을 지원한다. 어린이들의 인지능력, 사회정서 능력 개발 등 33개 사업에도 후원금이 사용된다.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서 질병, 내전, 지진 등 재난재해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우리나라는 컴패션의 수혜국에서 후원국이 된 첫 사례기도 하다. 우리나라 1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1952년부터 1993년까지 컴패션 후원으로 양육됐다. 이후 2003년 우리나라는 10번째 후원국으로 거듭났다. 현재 배우 신애라, 션·정혜영 부부, 방송인 이성미, 송은이, 강원FC 대표 이영표 등이 홍보대사다. 박 회장은 "전세계 3억6900만명의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며 "회원 1명당 아이 1명이라도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컴패션 외에도 애터미는 기부를 통한 사회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14.3% 감소했다. 불안한 대외 환경으로 경영 외 활동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애터미는 지난해 기부금은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렸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4%로 올해 5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 대비 기부 비중이 2%를 넘겼다. 애터미 측은 "어린이들이 전인적으로 자라야 가정,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며 "어린이 후원은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바꾸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터미는 해외 사업 확대로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직접 판매 기업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애터미의 지난해 매출은 1조4396억원( 18억3000만달러)로 미국의 직접판매 전문지 다이렉트셀링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 리스트'에서 상위 10위에 올랐다. 주력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애터미 헤모힘'과 화장품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다. 헤모힘은 지난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15개국에서 4000억 원 가까이 판매됐다.

공주=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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