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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부터 170만까지…200억 대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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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화제 속 종영을 맞았다. 오랜만에 등장한 신드롬급 인기의 드라마에 많은 시청자들이 울고 웃으며 2개월을 보냈다.

지난 6월 29일 첫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제작비만 200억에 달하는 대작. 그러나 SkyTV가 이름을 바꾼 생소한 ENA라는 채널명으로는 '구필수가 없다' 이후 두번째 선보인 작품이었다. 낮은 채널 인지도 탓에 '연모'를 막 끝내고 기세가 남달랐던 박은빈이 주연으로 나섰음에도 첫 방송 시청률은 0.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공개 이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2회에서는 무려 2배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ENA의 채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면서 극 초반부터 '대작이 나타났다'는 반응이 터졌다. 3회에서는 ENA 자체 시청률 목표였던 3%를 훌쩍 지나쳤고, 4회에선 5%를 넘고, 7회에는 10%를 돌파, 9회에는 무려 15%를 넘어섰다. 최종회인 16회는 17.5%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상파를 포함해도 드문 수치인 데다, ENA로서는 더더욱 꿈꿔본 적 없는 새 역사다. 화제성 수치도 약 59%에 달하며 동시간대 모든 콘텐츠를 '압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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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대에 시청률 파이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이같은 빠른 상승세 이어진 데는 호평을 믿고 펼친 적극적 재방송 물량공세가 큰 몫을 했다. 수목 오후 9시 ENA 본방송에 이어 드라마가 끝난 직후인 오후 10시 30분부터 ENA의 전 채널에 빼곡하게 배치한 '광기의 재방송 편성', 넷플릭스 다시보기 덕에 본방송으로 계속해서 시청자가 유입되는 선순환이 이뤄진 덕분이다. 심지어 ENA에서는 '우영우' 재방송 편성이 기존 프로그램 본방송보다 시청률이 더 많이 나올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덕분에 '우영우'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국내 드라마 2위에 진입했고, 곧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제치고 넷플릭스 국내 드라마 1위로 올라섰다. 해외 지역 서비스 이후에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월드 1위를 거머쥐었다. 영어권 작품을 포함해도 월드 3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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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전개가 주춤해 20%를 향해 달리던 상승세를 꺾긴 했지만 엔딩은 완벽했던 1회와 수미상관을 이루며 아름답고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마지막회에 극장을 대관해 시청자 단체관람 행사를 갖고 배우들이 무대인사에 나설 만큼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우영우'의 가장 큰 강점은 '자폐'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냈다는 것이 꼽힌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진절머리가 난 시청자들에게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남녀노소 전세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

원톱 주연 박은빈이 연기한 우영우부터 주변인들을 연기한 조연, 특별출연으로 활약한 회차별 주인공들까지 구멍 없는 열연을 펼친 점도 인상적이었다. 캐릭터성이 살아나면서 강태오, 강기영, 주종혁, 하윤경, 전배수, 진경, 주현영, 백지원, 임성재까지 크고 작은 배역 모두가 시청자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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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를 다루는 관점에 있어 다양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우영우'로 인해 지금까지는 모두가 언급을 불편해하고 꺼려했던 '장애'라는 이슈를 우리 사회에 더 가깝게 끌어당길 수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우영우'를 매개로 '장애'와 자폐가 시청자의 화두가 된 점이 의미있었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이어진다. 캐릭터의 매력과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시선 사이,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지극히 좁은 틈새를 찾아내고 그 안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주연 박은빈과 연출의 세심한 노력 덕이다.

출연진들 중 최고참인 '대선배' 박은빈은 중견 배우다운 노련하고 프로페셔널한 연기로 또한 매회 감탄을 자아냈다. 본인은 레퍼런스 없이 준비한 자폐인 캐릭터였지만, 앞으로는 박은빈의 연기가 레퍼런스가 될 듯한 완벽한 디테일과 완급조절로 '연기 천재'라는 반응을 얻었다. 눈물샘의 농도까지 조절하는 귀신같은 타이밍 안배에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몰입하면서도 박은빈의 연기에는 매 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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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우영우' 방송 직전까지 70~80만명 가량이었던 박은빈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9일 기준 250만을 훌쩍 넘었다. 무려 170만명이 늘어나 기존 팔로어의 3배가 됐다. KBS '연모'로도 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기존 약 30~40만에서 약 2배 가까이 늘어 있던 팔로워가 제대로 폭발한 셈이다.

그는 '원톱 주연'으로 신드롬급 대박을 터트린 이번 작품을 거치며 명실상부 '톱배우'로 쐐기를 박았다. 광고를 비롯해 차기작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 전국 모든 대본이 박은빈에게 줄 서있다는 소문도 과장이 아니다. 다음달 열리는 생애 첫 팬미팅 역시 약 10초 만에 전석을 매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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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여운과 감동을 남긴 '우영우'는 이제 막을 내렸지만, 이 작품을 통해 든든한 대표작이 생긴 배우들은 다시 달릴 준비에 나선다. 박은빈은 변호사 업무량 만큼 많아진 차기작 대본을 검토해야 하고, 하윤경과 주현영은 숨돌릴 틈 없이 차기작 촬영에 나선다. 주종혁과 강기영 역시 조만간 차기작을 결정할 예정이며, 강태오는 입대를 준비한다. ENA 역시 후속작 '굿잡'을 통해 '우영우'의 후광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PD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촬영에 나설 예정이며,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2024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즌2 제작을 목표로 본격적인 플랜을 세우고 출연진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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