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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복권 이재용, 본격 경영] 가장 먼저 달려간 기흥·화성캠퍼스...'반도체로 韓경제 견인 의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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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경기도 기흥과 화성 반도체사업장(캠퍼스)을 잇달아 찾은 것은 삼성전자에 있어서나 국가적으로도 반도체 사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방증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글로벌 반도체 기술 선도 의지를 다지고,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미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일 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책임지는 국가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무역질서가 급격히 재편되며, 반도체는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린치핀(핵심축)’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은 것은 한국 반도체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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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복권 후 첫 경영 행보로 반도체를 챙긴 것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의미도 있지만,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경제를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책임감과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에 약 20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기흥 R&D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오너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이 부회장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핵심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삼성전자는 1993년 메모리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선 이후 30여 년간 매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선보여왔지만, 최근 반도체 기술이 나노 단위로 초미세화되며 물리적 한계에 도달해 발전 속도가 더뎌지고 있고 경쟁사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미세 공정 한계 극복이라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구조, 설계, 소재, 장비, 공정, 패키지까지 전 영역에서 혁신적 도전이 요구되고,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하는 연구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최첨단 설비가 갖춰진 연구개발 전용 라인이 완성되면 다양한 테스트가 더 자유롭고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어, 차세대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반도체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업계는 삼성전자의 기흥 R&D 단지 개발을 통해 국내 소재, 장비, 부품 협력회사들과의 연구 활동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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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반도체 초강대국’ 건설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이번 반도체 캠퍼스를 잇달아 찾은 것은 경제 위기 극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해 달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복권 결정이 내려진 후 입장문을 내고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의 반도체사업장 현장 경영 행보에 대해 “경제 활성화에 대한 국민들이 기대가 큰 만큼, 반도체를 통해 한국 경제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읽힌다”고 전했다.

아주경제=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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