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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손흥민 vs 황희찬... 20일 올 시즌 첫 '코리안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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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0일 오후 8시 30분
토트넘-울버햄튼 맞대결
한국일보

손흥민(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은골로 캉테를 제치려 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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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올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열린다.

손흥민의 토트넘과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20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EPL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 두 명이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나 서로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 개막전에서 도움을 올렸을 뿐, 2라운드 첼시전까지 골맛은 보지 못했다. 특히 첼시전에서는 리스 제임스, 루벤 로프터스-치크 등의 집중 견제를 받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전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울버햄튼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히샬리숑, 데얀 클루셉스키, 이반 페리시치, 루카스 모우라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토트넘에서는 ‘득점왕’도 언제든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울버햄튼전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일보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토트넘과의 대결에서 시즌 1호골 도전에 나선다. 울버햄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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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도 리즈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했지만, 그 외에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손흥민에 비해 갈 길이 더 바쁘다. 울버햄튼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 5골 1도움만을 기록한 황희찬은 이번 시즌 하루빨리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다행히 구단은 올 시즌 그에게 등번호 11번을 내주고, 두 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키는 등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골 침묵이 길어지면 최근 발렌시아에서 데려온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곤살로 게데스에게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 게데스는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주로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황희찬과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유럽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은 새로 합류한 게데스의 백업 멤버로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희찬이 이번 경기에 반드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 하는 이유다.

EPL에서 두 선수가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9월 리그컵 32강전에서 처음 만났고, 올해 2월 열린 2021~22시즌 25라운드에서 두 번째로 마주쳤다. 앞선 두 번의 ‘코리안 더비’에서는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다.

소속팀들도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은 지난 첼시전을 무승부로 끝냈지만 ‘졸전’을 펼쳐 비판받았다. 이번 울버햄튼전을 통해 팀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울버햄튼은 개막 이후 1무1패로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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