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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290쪽·김원웅母 430쪽…보훈처, 광복회 비리 혐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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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광복회 감사결과 발표…5명 수사기관 고발

박민식 “파렴치 범법행위, 순국선열 비분강개할 일”

헤럴드경제

국가보훈처는 19일 김원웅 전 회장 시기 광복회 감사 결과 인쇄비 과다견적 등 비리 혐의를 적발했다며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왼쪽부터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출판사업’으로 발간한 이봉창 의사, 백범 김구, 그리고 김 전 회장의 모친 전월선 선생의 활동을 담은 출판물. 백범 김구는 290여 쪽인 반면 김 전 원장의 모친 전월선 선생은 430여 쪽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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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가보훈처는 19일 김원웅 전 회장 시기 독립유공자 후손단체인 광복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사업비 과다견적 및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수수 등 비리 혐의를 적발했다며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가발 등 미용과 병원 진료, 호텔 사우나 이용 등 2200만원의 법인카드를 유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보훈처 감사 결과에 따른 관련 액수를 모두 합치면 8억원이 넘는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서울 용산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처에서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감사인원 8명을 투입해 실시한 광복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광복회는 독립운동가 만화 출판 사업 인쇄비를 산정하면서 시가보다 90% 이상 고가의 비교견적에도 불구하고 납품가 적정성 판단 없이 10억6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진행해 5억40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

특히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사업’으로 제작한 책자의 경우 백범 김구 선생은 290여 페이지에 불과한 반면 김 전 원장의 모친으로 독립유공자 진위 논란을 빚었던 전월선 선생은 430여 페이지에 달했다.

박 처장은 “전월선 선생 만화책은 430쪽인데 백범 김구 만화책은 290쪽”이라며 “사업 자체에 고개가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고 이런 만화가 도대체 국민들한테 얼마나 공감을 가질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내 ‘수목원 카페’ 수익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사내역을 부풀리고 불필요한 공사를 추가하는 식으로 광복회에 980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 2월 광복회가 국회에 설치했던 카페 ‘헤리티지 815’ 수익금 부당 사용 등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보훈처는 광복회의 기부금 수수 및 목적 외 사용 의혹도 제기했다.

기부금을 수수할 때 반대급부를 요구하거나 약속할 수 없음에도 자본금 5000만원에 불과한 영세업체에 홍보와 납품 등을 거론하며 1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법인카드 2200만원을 유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보훈처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본인이 운영하는 강원 인제 소재 약초학교 인근에서 직원과 공사 인부 식대와 개인용 반찬비용, 그리고 병원비와 약값, 전기면도기, 가발 미용비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광복회 직원 채용 과정에서 공고나 면접 등 전형절차를 밟지 않는 등 불공정 채용 의혹도 이어졌다.

헤럴드경제

국가보훈처는 19일 김원웅 전 회장 시기 광복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사업비 과다견적 및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수수, 법인카드 유용 등 비리 혐의를 적발했다며 수사기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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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는 이 같은 비리 의혹과 관련 김 전 원장을 비롯한 5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감사자료를 이첩한다는 방침이다.

박 처장은 “광복회는 대한민국의 정신과 정체성을 표상하는 가장 상징적인 보훈단체”라며 “전 회장의 파렴치한 범법행위는 단순한 부정부패를 넘어 역사의 법정에서 순국선열이 비분강개할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광복회를 사조직화하는 등 궤도를 이탈시킨 범죄자에게 응당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보훈처장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공정과 상식,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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