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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女총리 '광란의 섹시춤'…영상 속 '밀가루 갱' 핀란드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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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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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젊은 여성 지도자인 산나 마린(36) 총리가 한 파티에 참석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총리로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 모습을 담은 영상에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가 들린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18일(현지시간) 핀란드 일탈레티 등 현지 언론 따르면 공개된 영상에는 마린 총리를 비롯해 그가 이끄는 사회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가수‧유튜버 등 20여 명이 등장한다. 영상에서 마린 총리는 격정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또 영상 중간에 ‘밀가루 갱’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이는 마약류인 코카인이나 암페타민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일탈레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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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왼쪽)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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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린 총리는 영상이 몇 주 전에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또래들처럼 친구들과 여가생활을 즐긴 것”이라며 “총리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 이 사실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춤을 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건 완벽히 합법적인 일이다.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관련해서 본 것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 핀란드에선 마린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총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일부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은 마린 총리가 이미 지난해 12월에도 오미크론 확산 국면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후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뒤 사과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당시 마린 총리는 “업무용 휴대전화를 놓고 나오는 바람에 격리 권고를 놓쳤다”고 해명했다가 더 큰 비판에 직면하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또 일탈레티의 칼럼니스트인 라우리 누르미는 “상황이 심각하다. 핀란드의 총리가 자국에서 금지된 마약이 있는 파티에 참석하면 안 된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총리도 한 명의 인간으로 사생활을 누릴 자유가 있다”, “퇴근 후에 파티에 참석해선 안 된다는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등 마린 총리를 옹호하는 의견을 내놨다.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야당의 지적에 마린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기에 검사받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런 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례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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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총리는 지난 2019년 12월 핀란드의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의 당대표로 선출되며 당시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올랐다. 이후 그는 핀란드가 지난 수십 년간 고수해온 군사 중립 정책을 깨고 스웨덴과의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신청을 이끌었다. 그간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잘 대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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