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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마약 수감' 중인 황하나, 아버지와 함께 웹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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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황재필 씨가 글 쓰고 황하나 씨가 그림 그려…우편으로 주고받아

황재필 씨 "혹독한 시행착오로 삶의 의미 잃어가는 딸과 그림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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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씨가 아버지 황재필씨와 함께 만든 웹툰 '2045' 한 장면으로 아버지가 스토리보드를 보내면 황하나 씨가 그림을 우편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도전만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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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마약 투약으로 수감 중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4)가 부친인 황재필 씨와 함께 직접 웹툰을 제작해,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045(어느 별 DNA)'라는 제목의 웹툰이 연재되고 있다. 도전만화는 아마추어 작가를 포함해 누구나 웹툰을 그려 올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정식 연재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웹툰 '2045(어느 별 DNA)'는 아버지인 황재필 씨가 글을 쓰고 황하나 씨가 그림을 그리며 현재 3화까지 공개됐다. 2045년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상상력을 추월한 뒤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황재필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혹독한 시행착오로 삶의 의미마저 잃어가고 있는 딸에게 어떤 아빠가 필요할까. 종이와 샤프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딸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간간이 편지에 동봉돼 오는 그림을 보면서 딸과 웹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음악과 미술에 재능을 보였던 아이여서, 1년 전 조심스럽게 딸에게 편지로 그림을 다시 그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고 웹툰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9년 전 써 놓았던 300페이지 분량의 '특이점'(스토리보드 제목)을 웹툰에 맞게 가볍게 각색해 딸에게 우편으로 보냈다"며 "딸은 보내준 스토리보드를 읽고 동봉된 이미지를 참고해 한 컷, 한 컷 스토리에 맞춰 그림을 그려 제게 우편을 보낸다"고 연재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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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당시 31세)씨가 집행유예로 석방되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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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다. 그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이목을 모은 바 있다.

황 씨는 지난 2020년 8월 남편 오 모 씨(사망)와 지인 남 모·김 모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같은 달 말 오 씨와 서울 모텔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5차례 마약을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8개월에 추징금 50만 원을 선고받았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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