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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의문의 폭발 사고 또 발생,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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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폭발하는 크림반도 러시아군 탄약고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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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문의 폭발이 잇따라 발생한 크림반도에서 18일(현지시간) 또 다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러시아 군사시설 인근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림반도 남부 세바스토폴 벨벡 공군기지 인근에서 이날 최소 4차례의 폭발이 있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번 폭발과 관련, "피해는 없으며, 다친 사람도 없다"며 "러시아 방공부대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가 이날 폭발과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지만 정확한 공격 주체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뉴스 사이트가 공개한 화면에는 로켓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밤에 발사 된 뒤 최소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진위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연결된 크림반도는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 의문의 폭발이 앞서 발생했다.

지난 9일에는 사키 군비행장에서, 16일에는 잔코이 지역 마이스케 마을의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 지역의 마이스케 마을에 있는 군부대 탄약고가 폭발해 민간인이 최소 2명이 다치고 3000여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NYT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함구하고 있지만 공격 주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가 정예부대의 작전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공격 수위를 높이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두 차례 폭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도 달라졌다. 비행장 폭발사고는 '안전규정 위반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날 발생한 두번째 폭발은 '사보타주'로 인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주체를 우크라이나로 지목했다.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거룩한 땅', '성지' 등으로 표현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감행하면 '심판의 날'이 올 것 이라고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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