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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우영우父' 전배수 "첫 방송 후 박은빈에게 큰절, 시즌2도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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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전배수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났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우영우를 사랑과 헌신으로 감싸 안은 아버지 우광호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 그러면서 태수미, 한선영과는 날카로운 각을 세운 연기를 펼쳐 극에 긴장감도 더했다.

전배수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조이뉴스24와 만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소감을 전하며 시즌2 가능성, 주변 지인들의 반응, 우광호 역을 위한 캐릭터 연구 비하인드 등을 모두 전했다. 다음은 전배수 일문일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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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배수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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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시기와 마지막회 촬영 시기가 겹쳤는데, 좋은 반응에 고무적이었겠다.

1, 2화 방송하고 촬영장에 가서 감독님과 박은빈에게 큰절을 했다. 박은빈은 책임감도 강하고 자기관리도 잘한다. 박은빈은 지금까지 코로나19도 겪지 않고 촬영에 지장이 생길까봐 식사 시간에도 차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박은빈에게 '우영우'가 멈추면 안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런 노력을 다 알았기에 큰절을 했다.

◆자폐인 아이를 둔 부모 역할을 연구할 때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지금 사는 동네에 입주한 이웃 가족도 자폐인 아이가 있다. 워낙 끈끈해서 우리 집 와서 고기도 구워 먹으며 놀았었는데, 그 부모들도 우리와 똑같다. 다만 아이가 민폐를 끼칠까봐 신경을 좀 더 쓰는 정도다. 물론 내가 직접 키운 게 아니라 그 분들의 마음을 1/1000, 1/10000도 모르겠지만 부모가 자식 생각하는게 다 똑같을거라 생각하며 연기했다. 또 우광호의 아이가 두 명이었다면 대하는 차이가 있겠지만, 우광호에게는 우영우가 유일한 자식일 뿐이라 그렇게 연기했다.

◆자폐 소재라는게 아무리 잘 표현을 해도 자폐 가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드라마 전에 (이웃에게) 이것저것 여쭤보긴 했는데 별 차이 없더라. 내가 우영우에게 가학적인 행동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고민 했을테지만 그런 장면도 없었고 그냥 부녀지간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연기 정도였다. 다만 나는 외로움에 더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한선영 태수미와는 감정이 오가니까 연기가 쉽지만, 우영우와 연기할 땐 반응 없는 벽에다 대고 연기하는 기분이었다. 내 연기에 확신이 없었다. 촬영장 가서 '내가 이걸 망치고 있나' 싶어서 우울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의 외로움을 드러내는 장면에선 오히려 그 감정이 절절하게 와닿았다.

우광호의 외로운 감정은 대본에 있었지만, 내 연기에 확신을 못 느끼는 '사람 전배수'는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나 혼자 연기하는 것 같고, 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 때 전배수의 마음과 우광호의 외로움이 일맥상통했다. 우연찮게 맞아 떨어졌다. 운이 좋은 장면이었다. 하지만 촬영을 거듭할 수록 이 연기와 감정이 익숙해졌다. 다행히 1, 2회를 보고 나서는 '생각보다 괜찮네?' 싶었다.

◆유인식 감독과 상대 배우 박은빈과 연기 고민을 주고 받았을 법도 한데.

박은빈이 연기하는 우영우는 우광호에게 맞춰줄 수 있는게 없다. 감정을 받아줄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가 박은빈에게 얘기했으면 박은빈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상대방이 불편해하는걸 느끼면서 연기하는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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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배수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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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시청자 반응을 찾아본 적 있나.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광호 역에 전배수 아닌 다른 사람을 캐스팅을 했으면 어떨까?'라는 글을 봤다. 우영우 아빠일 순 있지만 태수미가 좋아할 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말이 많더라. '이런 반응 나올 줄 알았다' 싶었다. 하하. 또 우광호가 짧은 시간에 너무 늙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봤는데, 그렇다고 내가 가발 쓰고 20대 역 연기를 했다면 억지 코미디가 됐을 것이다. 제작진이 과감한 결단을 했다고 본다.

◆'우영우'가 인기를 얻으면서 자폐를 가볍게 여긴다는 지적, 또 '우영우 놀이' 같은 잘못된 소비에 비판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영우'를 봐야 하는 이유는 뭘까.

사실 난 모든 걸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초등학생이 우영우를 따라한다면, 주변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해줄 가족이나 선생님이 있을 것이다. 교과서에서 '장애인에게 이렇게 대해야 한다' 백날 얘기하는 것보다, 이를 통해 또 다른 교육의 장이 생길 거라 본다. 워낙 사람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라서 반대 급부도 있지만, 이 모든 건 자생적으로 잘 변화될거라 생각한다.

◆'국민 아빠' 타이틀이 붙은 소감이 어떤가.

그 타이틀 싫지 않다. '국민'이 붙어 있으니 영광이다. 심지어 '아빠' 역으로만 주목 받은 건 처음이라 더욱 좋다.

◆데뷔 후 최고학력자 연기를 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 연기해보니 어땠나.

저기, 서울대 법대도 다 나처럼 생겼더라. 오히려 TV에 나오는 인텔리처럼 생긴 서울대 출신은 없다. 아주 현실적인 캐스팅이었다. 감독, PD들도 서울대 출신 엄청 많다. 그 분들 얼굴 보면 난리다.

◆태수미를 사로잡은 우광호는 매력은 무엇일까.

내가 어떤 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태수미의 오만에서 비롯한 사랑이라 본다. 모든 걸 다 갖춘 태수미가 '나는 가난한 빈농의 자식도 사랑할 수 있어'라고 오만하게 군 것 같다. 우광호의 능력과 매력은 아닌 듯 하다.

◆결말의 만족도는 어떤가.

솔직히 시청자가 원하는 결말은 아닌 것 같다. 딱히 마무리가 되진 않았다. 우리도 16부가 나올 때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매듭을 지을까 궁금했지만 속시원한 끝맺음이 있는 것 같진 않다. 그래서 시즌2가 더 기대되지 않나 싶다.

◆시즌2를 엄청 기대하는 것 같다.

사실 촬영 끝나고 영우 방 포스터를 기념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그래서 소품팀에게 슬쩍 말했는데 감독님이 '형님, 가져가지 마세요' 하더라. 그 때 '시즌2 하나?' 했던 거다. 확실한 건 나도 모른다.

◆전배수에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어떻게 남게 될까.

어릴 때 배우를 시작할 때 '모래시계'를 비롯해 어마어마한 드라마들이 있었다. 난 지금 그 배우들을 기억하며 '뭐 하고 계실까?' 궁금해한다. 지금 '우영우'를 보며 큰 초등학생들도 커서 나를 궁금해하며 기억해줬으면 한다. 하지만 그 기억도 들지 않게 오래 연기하고 싶다. 그리고 '우영우'라는 인기 드라마에 한 발 걸치고 있어서 정말 행운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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