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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까지 찍었었는데 가격 내려도 안 팔려” 노· 도·강서 신고가 대비 3억 하락한 아파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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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찍었던 아파트값 9억으로 '뚝뚝'

세계일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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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도·강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심상찮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충격에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직전 신고가보다 3억원 가까이 하락한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일 9억원(11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4월 기록한 11억8000만원(8층)보다 2억8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인근에 위치한 대단지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도 지난달 26일 7억1000만원(17층)에 거래돼 작년 7월 8억5000만원(14층)에 비해 1억4000만원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의 동아아파트 전용면적 84㎡ 역시 작년 8월에는 11억원(10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11일에는 이보다 2억20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원(13층)에 새로 계약서를 썼다.

인근에 있는 북한산아이파크5차 전용면적 84㎡은 작년 10월 12억원을 찍었으나 지난달에는 9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2억6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노원구 월계동의 한진한화그랑빌 84㎡의 경우에도 작년 6월 10억5000만원(16층)까지 올랐으나 지난달에는 8억5500만원(14층)에 거래가 이뤄지며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강북구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엔 급매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물건만 문의가 들어온다"며 "가격 자체는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는 서울에서 가장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하락하며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하락폭은 2019년 3월18일 조사(-0.10%)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이 중 노원구(-0.21%), 도봉구(-0.20%), 성북구(-0.18%)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영끌 '패닉바잉'(공황매수) 수요가 집중됐던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큰 모습이다.

특히 노원구 하락폭은 2013년 8월 12일 조사(-0.22%)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 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서울 지역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이 추락하자 전셋값도 내리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주 0.04% 떨어졌다. 종로구는 0.10% 하락했고, 영등포구(-0.08%), 은평구(-0.08%), 마포구(-0.08%), 서대문구(-0.08%) 등도 평균보다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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