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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알포드 주루 미스+황재균 침묵 겹친 kt, 키움 추격 기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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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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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거침없는 기세로 내달리던 kt 위즈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췄다.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줬지만 찬스 때마다 터지지 않은 방망이에 발목을 잡혔다.

kt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0-1로 졌다. 최근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로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원정에 나섰지만 아쉬운 석패를 당했다.

kt는 이날 선발투수 배제성이 5⅓이닝으로 호투를 펼친 뒤 박영현 1⅔이닝, 주권 1이닝 무실점 등 불펜까지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전날 간판타자 강백호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하며 완전체 타선이 갖춰진 상황에서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완봉패로 고개를 숙였다. 2회초 2사 1·2루에서 신본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선취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시작이었다.

반격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3회말 롯데에 선취점을 뺏긴 뒤 4회초 곧바로 선두타자 알포드와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황재균이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겼고 김준태의 볼넷 이후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권동진의 베이스 러닝 미스는 특히 치명적이었다. 권동진은 1사 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민혁의 안타 때 2루를 거쳐 3루 추가 진루를 노리다가 타구가 빠르다고 판단한 듯 2루로 귀루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중심을 잃고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롯데 야수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빠른 중계 플레이로 권동진을 2루에서 태그 아웃 처리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알포드가 볼넷, 박병호가 사구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1·2루 찬스도 허무하게 날렸다. 2루 주자 알포드가 풀카운트에서 스트레일리가 투구 동작에 들어가기 전 3루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견제에 걸렸다. 런다운 상황에서 알포드는 우여곡절 끝에 2루로 다시 귀루했지만 1루 주자 박병호가 2루로 향했다 1루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아웃됐다. kt의 허무하게 첫 번째 아웃 카운트가 사라졌다.

알포드는 2사 2루에서도 김준태의 타석에서 롯데 스트레일리의 초구 폭투 때 3루를 노렸지만 태그 아웃처리됐다. 알포드의 미숙한 주루가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낭비한 셈이 됐다.

마지막 기회였던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황재균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황재균은 롯데 셋업맨 구승민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준태까지 내야 땅볼로 그쳤다.

kt가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두산에 덜미를 잡힌 3위 키움과 격차를 한 경기까지 좁힐 수 있었지만 결과는 패배였고 아쉬움 속에 오는 19일 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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