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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지소연, WK리그 데뷔전서 멀티골... 팀은 2달 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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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수원FC 위민의 지소연이 18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 보은 상무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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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국가대표 간판 지소연(31)이 실업 축구 WK리그 데뷔전에서 멀티 골을 넣었다. 지소연의 활약 덕분에 수원FC 위민은 2개월만에 리그 승리를 따냈다.

수원FC 위민은 18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17라운드 보은 상무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6월 9일 서울시청과 13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긴 이후 세 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한 수원FC 위민은 2개월여 만에 리그 승리를 따내고 7승 7무 3패, 승점 27로 8개 팀 가운데 4위를 유지했다.

3위 화천 KSPO와는 승점 4차이다. 21라운드까지 진행되는 WK리그에서는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2014년부터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첼시에서 뛰다가 올해 5월 수원FC 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은 이날 리그 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원래 7월 초 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 16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당시 이적 동의서가 등록 마감 시한을 넘겨 도착하는 바람에 출전이 불발됐다.

이후 7월 말 경남 창녕에서 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 골까지 넣은 지소연은 리그 경기로는 이날 처음 선발로 나와 1, 2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전반 10분 페널티 지역 왼쪽 바깥 지역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포문을 연 지소연은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몸의 중심을 잃어 넘어지며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도 보은 상무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첫 골은 전반 26분에 나왔다.

전은하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가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패스한 공을 김윤지가 슈팅했고, 보은 상무 수비수 반도영의 몸에 맞고 나오는 것을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지소연이 왼발로 차넣었다.

수원FC 위민은 전반 43분 타나카 메바에의 슛으로 한 번 더 보은 상무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보은 상무도 후반 9분 반도영의 크로스가 김민수의 무릎 부위를 맞고 옆 그물을 때리는 장면이 아쉬웠다.

지소연은 후반 14분 추효주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받아 돌면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FC 위민은 후반 40분 이후 전은하, 김윤지의 슈팅이 모두 살짝 공중으로 뜨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가 후반 44분 이영서, 후반 45분 지소연이 연달아 골을 터뜨려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메바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멀티 골을 완성한 지소연은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로 팬 서비스까지 확실하게 했다. 지소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90분 풀 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는 1,091명의 팬이 입장, 이번 시즌 수원FC 위민의 홈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수원FC 위민의 홈 경기에는 200∼300명 정도가 입장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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