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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2년 미뤄진 재정비…"우리가 총선카드냐" 1기 신도시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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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일산과 분당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이 2년 뒤로 미뤄져 논란인데요, 아시다시피,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임기 내 추진' 하겠다고 약속했죠. 일각에선 '공약 파기'라며 다음 총선 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리포트]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 현장 점검(5월2일)
"1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도시 재정비 문제를 신속하게 추진할 테니까…. 제가 선거 때 약속드린 것은 반드시 지킵니다."

심교언 / 대통령직인수위 부동산TF 팀장 (5월3일)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마스터 플랜을 통해가지고…."

이 시기를 전후로 준공 30년을 앞둔 1기 신도시는 들썩이기 시작했고, 지금도 일산 거리 곳곳에는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관련 계획이 2024년으로 밀리자,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일산 주민
"대통령님께서 후보 시절에 빠른 재건축을 공약으로 내셨단 말이죠. 말이 네 번이나 바뀌고 이러니까 이 정부가 정말 할 의지가 있는 거냐…."

다음 총선 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일산 주민
"2024년이 총선이고 그 총선을 빌미로 해서 정치적인 이용을 했구나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거죠."

다른 1기 신도시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종석 / 신도시재건축연합회 부회장
"장관도 그때까지 계실지 안 계실지 모르지만, 2024년도 가서 또 다른 얘기가 나올 거 아니에요."

일부 주민들은 원희룡 장관과 국토교통부에 문자와 팩스를 보내 항의에 나서는가 하면, 정책연구회를 발족해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정수양 기자(s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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