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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구경북신공항 밑그림 공개...18일, 국방부와 대구시 기본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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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개항, 활주로와 주요 군부대 시설 규모 및 배치 등 결정

경북도,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비전선포식, 권역별 주민 설명회도 계획

아주경제

대구경북신공항_사업부지_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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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18일 ‘대구경북신공항 기본 계획’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기본 계획에는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 및 배치 계획, 총 사업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대구경북신공항은 오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2025년에 착공, 11조4000억원을 투입해 약 16.9㎢(511만평)의 면적에 2744m 활주로 2본과 약 700여 동의 군부대 시설이 건설된다.

군위‧의성 공동 합의문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민간 공항 터미널과 공항 진입로, 군 영외관사는 군위에, 군부대 정문과 영내 주거‧복지‧체육시설은 의성에 배치됐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기본 계획은 K-2 군사 시설의 이전에 관한 계획으로 민간 공항 시설은 대략의 위치만 나타나 있을 뿐 구체적인 시설 규모는 포함돼 있지 않다.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활주로 연장, 주차장 등 민간 공항의 시설 규모는 현재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공항 민간 공항 이전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결정된다.

박찬우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은 많은 관심을 모았던 활주로의 길이에 대해 “민간 공항이 사용하는 활주로는 기본 계획 상의 활주로 1본을 국토부가 연장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며, “국토부 용역에 중남부권의 항공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길이의 활주로 건설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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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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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기본 계획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공항 이전 지역을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다.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르는 투기성 건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 지역 내에서는 건축물의 건축 또는 공작물의 설치, 토지의 형질 변경 등이 제한된다.

경북도는 원활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최대한 빨리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을 지정할 방침이다.

군위‧의성 현장소통상담실도 확대 운영한다. 현장소통상담실은 2020년 11월 군위‧의성에 각각 설치된 후 담당 공무원이 주 2회(화․목/10:00~16:30) 출장 근무하면서 공항 건설 계획과 추진 상황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 돼 왔다.

특히 이번 기본 계획 발표로 편입 부지가 결정되면서 개인별 토지 편입 여부 및 보상 절차 등에 대한 상담 문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22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주 5일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주 1회(군위 화요일, 의성 목요일/13:00~16:00)는 법무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가를 배치해 소유권 이전, 양도‧증여세, 토지 보상 등과 관련된 양질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기본 계획 발표로 고조된 분위기를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내달 7일 도청 동락관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한다.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시군으로부터 추천 받은 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와 이통장협의회 등 주민 단체 대표, 도의회, 지역 주요 언론사 등 약 70여 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도민들의 공항 건설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여 민간 공항 규모 결정, 특별법 제정 등 앞으로 남은 중요한 결정에 지역의 요구를 반영 시키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 항공 물류 창출을 통한 물류 공항 건설에 지역 경제인들의 참여와 협조를 구하고 공항 건설의 효과를 도 전역으로 확산 시키기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민관협력거버넌스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출범식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 비전 선포와 공항 연계 지역 발전 계획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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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_이전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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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의 비전을 ‘지방소멸시대의 게임체인저, 대구경북신공항’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으로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지역발전계획’ 용역을 추진해왔다.

지역발전계획은 군위‧의성 신공항 경제권에 대한 기본 구상 뿐만 아니라 산업, 서비스‧물류, 투자‧인력, 문화‧관광, 공간‧인프라 5대 분야에 대한 혁신 성장 방안, 신공항 연계 권역별 발전 방안 등도 포함돼 있어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9~10월에는 군위‧의성, 남부권, 북부권, 동해안권에서 주민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기본 계획의 주요 내용과 공항과 연계한 권역별‧시군별 발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군사 시설의 특성상 기본 계획의 모든 것을 공개해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계획의 큰 틀이나마 도민께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본 계획 이후의 기부대양여 심의, 기본‧실시설계 등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하고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안동) 최주호 기자 c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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