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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쌓인 빚 얼만데"…한전 난방공사 억대 연봉자, 5년새 2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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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 개혁 ◆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억대 연봉자'가 최근 5년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기본급과 수당이 해마다 상승한 가운데 장기 근속한 '중고참' 직원들이 호봉제 성격이 강한 임금체계 영향으로 억대 연봉자 반열에 잇따라 편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동안 억대 연봉자가 급증한 현상은 두 회사뿐 아니라 주요 에너지 공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비용 부담이 급격히 늘며 에너지 공기업들이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호봉제 중심의 공기업 보수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내 주요 에너지 공기업 12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12곳 공기업의 연봉 1억원 이상 직원 수는 총 1만2478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7659명)에 비해 62.9%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석탄공사의 증가율이 200%로 가장 높았다. 다만 석탄공사의 경우 연봉 1억원 이상 직원 수가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 것에 불과했다. 이를 제외하면 한전이 1567명에서 3288명으로 109.8%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난방공사는 252명에서 526명으로 108.7% 늘었다. 그다음 남동발전(87.8%), 가스공사(63.2%), 남부발전(63.1%), 한수원(60.4%), 석유공사(42.6%), 동서발전(31.9%) 순으로 높았다.

정부는 공기업을 비롯한 공공기관에 호봉제 대신 직무에 따라 급여에 차이를 두는 직무급제를 도입한 경우 해당 공기업에 총인건비 인상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송광섭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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