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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준석, 불경이나 읽어라" 성상납 주장한 김성진 6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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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성 상납 접대를 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가 이 전 대표에게 “불경이나 읽어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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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대표를 찾아 6차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8월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오전 조사 후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가 (2013년) 8월15일 광복절에 상납받고는 ‘그런 적 없다’고 해 김 대표가 ‘사람들이 진짜인지 묻게 만드느냐, 왜 피해자인 척 나를 악인으로 만드느냐, 불경이나 읽어라’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2014년에 이 전 대표에게 제공한 접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2014년 당시 이 전 대표에게 수백만 원 대 접대를 한 이유에 대해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18일 강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2014년 8월 30일 이 전 대표 등 6명을 만난 자리에서 식사비로 195만원을 썼고 이어진 술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30만원짜리 와인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강 변호사는 “그날 융숭하게 대접한 이유는 이준석을 움직여 최태원 회장이 사면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최 회장이 김 대표 사업을 도와준다면 아이카이스트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부탁으로 2014년 6월 7일 여자 가수 A씨를 이 전 대표에게 소개해줬다고도 진술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접대사실 부인 행위 금지 청구의 소’를 법원에 제기했다며 “계속 사실을 부인할 경우 손해배상, 위자료 청구 등 모든 민사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을 포함해 이 전 대표에게 각종 접대를 한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별개의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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