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POP초점]'나는 SOLO' 광수♥영숙, 반전 재미 잃게 한 스포‥출연진 단속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나는 SOLO'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광수가 옥순이 아닌 영숙을 택한 건 최고의 반전이었다. SNS 스포일러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Plus, ENA PLAY '나는 SOLO'에는 9기 솔로남녀들의 최종 선택이 그려졌다. 4박 5일간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 끝에 광수와 영숙이 마음이 통해 최종 커플이 됐다.

시청자들은 그간 광수의 행동으로 보아 옥순을 택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영숙을 택하면서 최고의 반전을 보여줬다. MC 이이경, 데프콘, 송해나 역시 예상 밖의 선택에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광수는 최종 선택을 앞두고도 끝까지 옥순과 영숙 사이에서 저울질했다. 광수는 "확신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 내 선택을 존중해주길 바란다"며 오열하는 등 애매모호한 태도로 상대 여성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답답한 건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광수는 최종 선택 때도 "옥순아, 넌 정말 예쁘고 설레게 했어"라며 마음을 들었다 놓더니, 그 자리에서 영숙에게로 다가가 귓속말로 본명을 알렸다. 옥순을 택할 것처럼 굴던 광수는 순애보 영숙을 택했고, 시청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광수가 옥순이 아닌 영숙을 택하는 건 '나는 SOLO'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반전이 될 수 있었다. 알쏭달쏭하게 구는 9기 광수가 화제의 중심이었기 때문.

그러나 최종회 방송 전, 출연진들의 SNS에 스포일러로 보이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를 보고 시청자들은 "광수가 옥순이 아닌 영숙과 최종 커플이 되는 게 아니냐"며 추측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최종 선택 결과를 추측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숙과 옥순의 SNS 때문이다. 영숙은 최근 꽃과 가방을 선물 받은 사진을 올리며 연애 중임을 암시했다.

또 선글라스를 쓴 남성 캐릭터 사진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9기 첫 회 때 선글라스를 쓰고 나와 화제가 됐던 광수의 장면이 떠오른다.

옥순도 타 기수 영수와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추측에 힘을 실었다. 연애 중인 듯한 영숙과 연애 중이지 않은 듯한 옥순의 SNS 때문에 광수의 최종 선택이 옥순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실 두 사람의 SNS 글이 아니었다면 광수의 선택은 엄청난 반전으로 더욱 화제가 됐을 터. 지난 17일 방송은 수도권 기준 5.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어딘가 아쉬움을 남긴다. 혹시나 했던 스포일러와 추측이 들어맞자 재미를 반감시킨다.

'나는 SOLO' 제작진들은 앞으로 출연진 단속에 힘써야 할 듯싶다. 매 기수 출연진들의 정보와 SNS가 화제가 되는 만큼, 앞으로의 방송 내용을 추측하게 만드는 글을 쓰지 못하도록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출연진들을 단속하지 못할 경우, 시청자도 떠나가지 않을까.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