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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심준석은 해외로. 1라운드 지명 유력한 10명의 유망주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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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화 선수?' 심준석의 미국 진출로 전체 1번 지명이 거의 확실시되는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 사진ⓒ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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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 신인 전면드래프트를 앞두고 큰 변수가 사라졌다. 이제는 확실한 변수만 남은 만큼, 각 구단이 보다 명확하게 드래프트 전략을 짤 수 있게 됐다.

'큰 변수'는 바로 덕수고 에이스 심준석이다. 심준석이 지난 16일을 끝으로 해외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게 됐다. 본인의 진로를 명확하게 전달한 만큼, 이제 10개 구단은 1라운드에 누구를 지명해야 하는지 수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시행해야 한다. 팀에서 가장 급한 포지션이 어디인지를 파악하여 투수로 갈지, 타자로 갈지 결정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 김서현(서울고), 전체 1번 지명 '0순위'
고려대 김유성, 경남고 신영우, 충암고 윤영철 '뉴 빅4' 형성

결국 전체 1번 지명권을 지닌 한화 이글스는 선택의 여지없이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을 지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도 낙점 받은 김서현은 이미 시즌 전부터 국내 잔류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보였다. 시속 156km에 이르는 빠른 볼 하나만 보아도 김서현은 이미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시즌 전부터 "전체 1번 지명이 목표"라는 김서현의 꿈이 이루어지게 된 셈이다.

관건은 전체 2~10번 지명권을 지닌 팀들의 선택이다. 내심 김서현/심준석 중 한 명에 대한 선택을 바랐던 KIA 타이거즈를 비롯하여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등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때에 따라서는 투수가 아닌, 야수 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크다. 그렇다면, 2~10번 지명을 받을 만한 인재들은 누가 있는지 따져 보는 것도 중요하게 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고려대 에이스 김유성이다. 김해고 시절, 이미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으나, 과거 학폭 문제로 지명을 철회 당했던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른 징계도 이루어진 상황. 순수하게 야구 재능적인 측면만 보면 153km에 이르는 빠른 볼 구속이 상당히 매력적인 유망주다. 그러나 김유성을 지명하는 팀은 그만큼 '선수 과거'라는 페널티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

구속 자체만 놓고 보면, 경남고 에이스 신영우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역시 최고 구속 153km에 이르는 빠른 볼이 매력적이다. 청소년 대표팀에도 합류한 상황이며, 황금사자기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저력이 대단하다. 기복이 심하다는 점, 제구력 보완이라는 두 가지 과제만 해결한다면, 충분히 좋은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올해 우완 투수 넘버 원이 김서현이라면, 좌완 투수 넘버 원은 충암의 윤영철이다 구속 자체는 145km 정도지만, 빼어난 완급 조절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이미 고교 레벨을 넘어섰다. 충암고 동문이기도 한 좌완 김재균(NC) 못지 않은 재능을 지닌 유망주로서, 황금사자기, 청룡기 선수권을 통하여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보였다. 특히, JTBC '최강야구' 프로그램을 통하여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 모습에 매료된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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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의 두 절친, 윤영철과 김동헌. 윤영철은 올해 좌완 최대어로 손꼽힌다. 사진ⓒ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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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과 김유성, 신영우, 윤영철은 어느 구단의 선택을 받건 간에 1라운드 지명이 거의 확실한 유망주들이다. 다만, 앞 순번에 호명될지, 아니면 생각보다 뒤로 밀릴지가 관건일 뿐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광고 에이스 서현원과 대전고 에이스 송영진, 장충고 에이스 이진하도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인재들이다. 셋 모두 150km에 이르는 빠른 볼로 상대를 압도할 줄 알며, 이번 청소년 대표팀에도 나란히 승선했다. 국제 무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는 평가다.

사이드암 투수로는 라온고 에이스 박명근이 '1라운드 지명 0순위'로 손꼽힌다. 사이드암 투수로 150km에 이르는 빠른 볼을 던지는 것이 큰 장점이다. 겁 없는 투구를 선보이면서도 길게 던질 줄 안다. 경남고 시절의 심창민-한현희보다 낫다는 평가.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남미 선수들을 상대할 때 효과적인 투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타자로 눈을 돌릴 경우, 경남고 포수 김범석과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이 단연 '0순위'로 손꼽힌다. 올해 고교 타자들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는 김범석은 오랜만에 등장한 '거포형 포수'다. 포수로서 경기를 할수록 기량이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포수가 급한 팀 입장에서는 다소 이른 순번에서 그를 지명할 수 있다. 올해 고교 야구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는 김민석도 마찬가지. 5툴 플레이어로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로, 내야수로서의 재능만 놓고 본다면 휘문고 유격수 시절의 이정후(키움)보다 낫다는 평가다.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만큼, 젊은 야수 인재가 부족한 팀에서는 김민석읖 앞 순번에서 선택할 수 있다.

※ 각 구단 2023 신인지명회의 1라운드 선택 예상

한화 이글스 : 서울고 투수 김서현
KIA 타이거즈 : 경남고 투수 신영우 / 김해고-고려대 투수 김유성
롯데 자이언츠 : 충암고 투수 윤영철 / 경남고 포수 김범석
NC 다이노스 : 김해고-고려대 투수 김유성 / 경남고 투수 신영우
SSG 랜더스 : 대전고 투수 송영진 / 세광고 투수 서현원
키움 히어로즈 :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 / 대전고 투수 송영진
LG 트윈스 : 세광고 투수 서현원 / 경남고 포수 김범석
삼성 라이온즈 : 라온고 투수 박명근 / 장충고 투수 이진하
두산 베어스 : 장충고 투수 이진하 / 세광고 투수 서현원
kt 위즈 : 라온고 투수 박명근 /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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