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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준석, 尹대통령 겨냥 "통 큰 줄 알았는데 국민 속고 나도 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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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머니투데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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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메시지가 노출된 이후 당이 일사불란하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것과 관련, "선거의 성과가 좋으면 선거 때 있었던 일들(갈등)은 다 털고 가지 않겠냐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저런 것은 당연히 우리가 털고 갈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처럼 되니까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선거가 끝난 뒤 사실상 자신을 내쳤다는 해석으로 읽힌다.

특히 "알고 봤더니 뒤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한 것인지 지령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정치공작설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질문에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그런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셨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 대통령이 그런 걸 파악할 의중이 없었다는 것은 정치의 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정부 100일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랑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모델하우스 가보니까 금 수도꼭지가 달려 있고 납품된 걸 보니까 녹슨 수도꼭지가 달려 있다면 분양받은 사람 열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사기라고 느끼겠죠'라고 하자 이 전 대표는 "그렇죠"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길에 다니는 분들 한 100명 정도에게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면 어떤 사람들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처리할 것 같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대통령 빼고 이름이 누가 나오겠나"라며 "이준석 이름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윤핵관인) 장제원, 이철규, 권성동 이름이 있었을까"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성 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무혐의 종결될 경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뒤집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당 비대위 출범에 맞서 법원에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서는 "법리상으로 보면 당연히 인용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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