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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최지만, 양키스전 1볼넷...팀은 끝내기 만루포 맞고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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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이 볼넷 한 개를 얻었다. 팀은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최지만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 6번 1루수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9로 내려갔다. 팀은 연장 끝에 7-8로 지며 위닝시리즈로 마친 것에 만족해야했다. 62승 54패. 양키스는 73승 45패 기록했다.

앞선 세 차례 타석은 소득이 없었다. 상대 유인구에 속으며 두 차례나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등 슬럼프 극복을 위해서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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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볼넷 한 개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8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모처럼 볼넷을 기록했다. 론 마리나시오와 승부에서 풀카운트까지 간 끝에 5구째 볼을 골랐다. 배트가 나갔지만 바로 눈앞에서 멈췄다. 제임스 호예 주심이 체크스윙 여부를 찰리 라모스 3루심에게 물었지만 라모스 3루심은 두 팔을 벌렸다.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 볼넷으로 탬파베이 타자들은 선발 전원 출루 기록했다.

선두타자 볼넷으로 기회의 문을 열었지만, 후속 타자 세 명이 모두 아웃되며 기회를 잇지는 못했다. 10회초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우타자 이삭 파레디스로 대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신 동료들이 일을 해줬다. 탬파베이 타선은 이날도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며 양키스 투수들을 괴롭혔다. 3회 1사 1루에서 얀디 디아즈가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루 주자 호세 시리의 빠른 발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5회에는 1사 이후 연속 안타가 터졌다. 1사 1, 3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좌측 파울라인 타고 빠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6회에는 해롤드 라미레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펜스 상단을 맞고 넘어가며 홈런이 됐다.

선발 코리 클루버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애런 저지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좌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연달아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 연속 아웃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탬파베이의 7회초 공격 1사 1, 2루 상황에서 갑작스런 비로 중단됐고 1시간 3분간 지연됐는데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탬파베이가 7회초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사이 양키스는 7회말 공격에서 애런 저지앞에 만루를 채웠다. 피트 페어뱅크스는 저지를 상대로 쉽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대신 다음 타자 토레스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한 점 차 리드는 너무 불안했다. 8회말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가 앤소니 리조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 맞으면서 4-4 동점이 됐다. 레일리의 이번 시즌 첫 피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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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슨은 10회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탬파베이는 10회초 상대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불안한 제구를 이용해 연속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우며 분위기를 띄웠다. 볼을 남발하던 채프먼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호세 시리 상대로 슬라이더로 허를 찌르며 2아웃을 채웠다.

다음 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아도 채프먼의 강속구에 연신 헛스윙하며 힘없이 물러날 것처럼 보였다. 아니었다. 3구째 빗맞은 땅볼 타구가 1루 파울라인 타고 굴러가면서 외야 제일 깊은곳으로 향했다. 주자 일소 2루타. 늦은 시간까지 경기장에 남아 끝내기의 쾌감을 기다리고 있던 양키팬들이 하나둘씩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팬들은 포기한 모습이었지만, 선수들은 아니었다. 10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조시 도널드슨이 우측 담장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3시간 48분간의 드라마같은 승부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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