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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인종차별 당했다…웃통 벗고 눈 찢은 막장 첼시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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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토트넘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가던 도중 인종차별적 행위가 발생했다. 첼시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은 제스처를 취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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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이 또 인종차별을 당했다.

문제는 손흥민이 지난 14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 도중 코너킥을 차러 가던 도중 발생했다. 스탬퍼드 브리지 관중석의 웃통을 벗은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자신의 눈을 양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상대적으로 눈이 작은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행동인데, 중계화면에 이 모습이 포착돼 영국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18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첼시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 구단은 해당 팬을 찾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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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은 제스처를 취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콧 맥토미니가 손으로 손흥민 얼굴을 가격한 게 VAR(비디오판독) 끝에 반칙으로 판명돼 득점이 취소됐다. 일부 맨유 팬들은 경기 후 트위터에 손흥민이 과도한 연기를 펼쳤다며 ‘개고기나 먹어라’, ‘한국 드라마 배우다’, ‘DVD나 팔아라’라고 비난했다. 영국 경찰 조사 끝에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글을 쓴 맨유 팬 12명은 손흥민에게 사과 편지를 썼다. 2018년 10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은 184파운드(29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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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ost on Hwang Hee-chan's official Instagram page condemns racism after the football player was abused by opposition fans during a friendly in Portugal on Sunday. [SCREEN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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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2013년까지 독일 함부르크에 몸담았던 손흥민은 10대 시절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지난달 손흥민은 인생경기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을 꼽으며 “어릴 때 독일에 가서 상상하지도 못하는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언젠가는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가지고 있었다. 독일 사람들이 우는 모습을 봤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로 복수해줄 수 있었다”고 말한 게 유럽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독일전에서 50m를 주파해 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이끌며 독일에 설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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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재성.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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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26)도 지난 1일 포르투갈 알가르브에서 열린 SC파렌세(포르투갈 2부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차는 과정에서 홈팬으로부터 인종차별 제스처를 당했다. 황희찬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세상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독일 마인츠 미드필더 이재성(30)은 최근 네이버 칼럼을 통해 “홀슈타인 킬(전 소속 독일팀)의 한 동료가 ‘리 어제 뭐 뭐 먹었냐. 네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마늘 냄새가 난다’고 했다. 그 때 받은 충격과 상처가 너무 커서 훈련장에 가기 전에 향수를 잔뜩 뿌렸다. 눈을 감지 말고 뜨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동료들과 무리 지어 있을 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으면 자리를 피해버렸지만, 이제는 한번씩 잘못된 발언이라고 지적해준다”고 인종차별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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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도 이탈리아 페루자 시절 마르코 마테라치로부터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핀잔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었던 차범근은 1979년 애버딘(스코틀랜드)과 경기 중 영국선수가 뱉은 침에 맞았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퀸즈파크 레인저스 시절이던 2012년 에버턴팬에게 중국인을 비하하는 칭크(chink)란 조롱을 들었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었던 기성용이 볼을 잡으면 스코틀랜드 세인트존스턴 팬들이 원숭이 소리를 낸 적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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