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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성대 한성미래연구센터-한국행정개혁학회, 공동 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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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학경제 권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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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학교 한성미래연구센터가 지난 17일 광화문빌딩 HJ 비즈니스센터에서 한국행정개혁학회와 함께 '고등교육 및 진로교육의 미래와 학사제도 고도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고도화 등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고등교육과 진로교육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행정개혁학회 윤경준 회장은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면 그 이후 구성원의 행동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학사구조 개편이 교육 수요자와 공급자의 만족도와 교육 효과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방향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성대 이창원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성대학교는 지난 2017년에 기존 학과제의 벽을 허무는 '전공 트랙제'를 도입하고 대학교육에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며 "5년 간의 성과를 돌이켜보면, 학생의 전공교육 만족도가 높아지고 중도탈락률은 낮아졌으며, 또 사회와 산업 수요를 반영한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해 학생의 취업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 보다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전공 트랙제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미나는 △기조발표 세션(기조발제1 서울대 정철영 교수의 '대학 학사제도 개편 시의 관점에서', 기조발제2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조우진 인사혁신추진단장의 '함께, 다시 생각하는 교육의 미래') △주제 세션(고등교육혁신 성과 사례와 미래 발전 방향)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정 교수는 고등교육과 진로교육의 혁신을 위해 학사제도를 개선할 때 고려해야 할 근본적인 관점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대학의 혁신을 위한 학사제도 개편에서는 '학생'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개선할 때 기본 전제는 학생의 진로성숙도, 체제의 유연성, 담당인력의 전문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학생이 대학 졸업 후 갖춰야 할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특히 직업기초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문제 해결능력, 자기 계발능력, 대인관계 능력 등 각 영역별 하위 능력도 키울 수 있도록 대학이 인재상을 정립하고 이를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조 단장은 유네스코가 지난해 발표한 교육혁신 보고서 '함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 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Reimagining our futures together: a new social contract for education)'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고등교육의 혁신 방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동향과 그것이 한국 대학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조 단장은 "미래 직업세계와 고용시장은 분명 변화하고 있다. 직업정신과 인성이 고용 가능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고등교육은 현 노동시장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사회 주도적 아이디어를 결합하도록 창의성과 상상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경희대 강제상 교수(전 한국행정학회장)를 좌장으로 '한성대학교 전공 트랙제 성과와 학사제도 고도화 방안(발표자: 한성대 하성욱 교무처장)'과 '동명대 두잉학부 운영 사례(발표자: 동명대 노성여 교수)'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하 처장은 "한성대학교는 지난 2017년 전공트랙제를 도입한 이후에 학생이 2학년 진학 시에 전공트랙 2개 이상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해 진로성숙도, 전공 만족도 등이 높아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중도탈락률 개선, 학생 취업률 제고 등의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트랙에 대한 학생 수요에 맞춰 학사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학생 소속감이 낮아지는 현상, 학생들의 전공역량을 더 향상해야 하는 과제 등이 산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대학은 전공 트랙제 고도화를 위해 첫째, 학생 수요에 맞춰 트랙 교육과정을 선제적으로 개편하고, 둘째, 학생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교수·선배 멘토링, 전공융합가이드라인 제공, 기초역량 강화 지원, 마이크로디그리 기반 융합교육 활성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셋째, 전공트랙제 입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트랙제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배상훈 학생처장은 토론에서 "첫째, 전공트랙제 성공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진로성숙도, 자기주도성이 높아야 하므로 학교에서 이를 키워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둘째, 학사구조 개편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개편도 중요하므로 전공필수 학점을 낮춰 학생이 유연하게 다양한 전공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셋째, 융합역량이 향상되어 좋은 성과를 거둔 성공 롤모델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멘토링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전공트랙제를 하는 이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모든 교수와 구성원이 함께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동명대 두잉대학 노 교수가 무학년, 무티칭, 무학점 3무(無)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두잉학부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두잉대학에는 학생들이 전공지식보다는 기초역량을 갖추고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앙트러프러너쉽, 유튜브크리에이터, 디지털공연예술 등 개설된 3개 전공 간 융복합화를 추구한다"며 "실무형 커리큘럼과 해외학기제 운영, 현장 인턴쉽 강화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이 혁신 멘토단으로 수업에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교수는 이어 "이러한 새로운 교육방식을 통해 학생은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고 실무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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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혁 기자 kda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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