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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응천 "이준석, 타고난 싸움꾼.. 尹 발언에 라임 딱딱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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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러운 질문에 모르쇠…점수 매기기 불가

인사 쇄신 아닌 '보강'? 여론 떠밀려서 하나

이준석은 최고 싸움꾼…사실상 정치적 승리

기반없는 안철수, 오히려 차기 당대표 유력

이재명 75%? 강성 위주 투표…당심은 달라

당헌 유지는 절충안…李도 반대한 적 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응천 (민주당 의원)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조응천 편입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 어서 오세요.

◆ 조응천>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김현정> 앞에서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지금은 멘토라고 하지 말아달라 주문하시던데.

◆ 조응천> 얼마 됐다고 벌써.

◇ 김현정> (멘토로) 불렸고 지금은 연락을 안 하신데요. 어쨌든 신평 변호사 나와서 100일 평해 주셨는데 조응천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 어떻게 들으셨어요?

◆ 조응천> 당초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따로 안 할거다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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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런 얘기들이 돌았었나요?

◆ 조응천> 처음에는 그랬죠.

◇ 김현정> 그랬나요?

◆ 조응천> 그때 좀 알아봤습니다. 이거 되게 하기 싫구나, 준비가 안 됐구나. 어쩔 수 없이 떠밀려서 억지로 한 기자회견. 국민들 기대했던 국정난맥상에 대한 겸허한 사과, 또 국정기조 전환, 또 인적쇄신 약속 이런 것들이 없었죠. 또 체리 따봉, 김건희 여사. 또 인사 라인을 장악하고 있는 검찰 출신들. 여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질문이 있었어야 되고 답변이 있었어야 될 것 같은데 한마디로 솔직하지도 성의 있지도, 시원하지도 않았던 그런 기자회견 아닌가.

◇ 김현정> 그 부분은 앞에 신평 변호사님이나 조응천 의원이나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네요. 고구마 같았다. 아까 신 변호사님도 고구마 먹은 것 같았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던데 어느 쪽 답변, 기대하는 답변은 두 분이 다를 수는 있는데 어쨌든 시원하게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 두 분이 똑같은 평가를.

◆ 조응천> 정말 정작 듣고 싶은 얘기에 대해서는 짚어보고 있다, 따져보고 있다, 이렇게 피해 나가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껄끄러운 질문은 모르쇠로 피해가고.

◇ 김현정> 그건 정말 어떻게 들으셨어요? 어제 사실은 총 52분, 54분 간의 기자회견이었는데 제일 화제가 된 게 이준석 대표 관련된 거였어요. 워낙 국민적인 관심사가 크다 보니까 그 질문이 반드시 나올 거라 생각했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답변은 '민생에 매진하느라 다른 정치인의 발언을 챙겨볼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 발언에 대해 논평을 하거나 입장을 내본 적이 없다' 이거였어요. 그러자 이준석 대표가 그걸 똑같이 되받아쳤죠. 대통령 기자회견 보셨습니까? 질문이 나오자 '당내 민주주의에 매진하느라 대통령 기자회견을 챙겨볼 기회가 없었다. 불경스럽게도' 이렇게 하면서 화제가 어제 엄청났어요.

◆ 조응천> 라임이 쫙쫙 맞죠. 저는 그 대목에서 우선 대통령 말씀, 그 대목에서 체리 따봉 바로 위에 텔레그램 속에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 라고 했던 그 대목. 그게 조건반사로 딱 떠오르더라고요. 이거야말로 정치인 발언에 대해서 입장 표시한 거 아닌가요?

◇ 김현정> 이미 온 국민이 본 그 문자 속에 입장 표명이 있는데 없다고 하셨다.

◆ 조응천> 낯이 좀 불거짐을 느꼈고. 어떻게 이걸 이렇게 그냥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있는가. 정말 이준석 사태, 혹은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서는 이렇게 즉답 피하고 얼버무린 걸로 이해했어요.

◇ 김현정> 앞에서 신평 변호사께서는 무대응으로 가야 된다 계속.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 조응천> 물론 참모들은 이렇게 대응하라고 그렇게 조언을 했겠죠. 또 기술적으로만 보면 현명한 대응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 20% 중반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감안한다면 통상적인 그런 기자회견의 테크닉, 그것만 가지고 지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인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솔직했어야 됐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뭔가 해명이든 수습이든 뭔가, 뭔가는 나왔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말씀.

◆ 조응천> 거기다가 상대방이 누굽니까? 이준석 아닙니까? 당대 최고의 순발력과 전투력.

◇ 김현정> 당대 최고로 보세요?

◆ 조응천> 통상 이 정도 되면 상대가 대통령이고 또 이쯤 왔으면 대충 한 발 물러서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죠. 그런데 거기서 라임 딱딱 맞춰서 불경스럽게도. 그러면서 하는 거 보고 정말 타고난 싸움꾼이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조응천 의원님도 사실은 굉장히 말씀도 순발력 있게 잘하시고 또 뭔가 반대 의견이 있을 때 거침없이 내고 하신 조응천 의원이 보기에도 저렇게 못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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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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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조응천> 자당 출신 현직 대통령, 더군다나 임기가 지금.

◇ 김현정> 4년 9개월.

◆ 조응천> 엄청 남은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정말 타고난, 저 정도까지는 저도 못 할 것 같은데.

◇ 김현정> 나도 못 한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얘기는 잠시 후에 좀 더 하고 다시 기자 회견 얘기로 좀 넘어와서 정치권이든 언론에서든 얘기가 제일 많이 나오는 게 인적쇄신이잖아요. 어제 그 질문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으로 즉 지지율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인적쇄신을 할 수는 없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정치적 목적의 인사는 안 한다 이거는 원론적으로 맞는 말인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 조응천> 우선 분출하는 국민의 인적쇄신 요구를 그런 정치적 의도로 읽었다는 게 조금 실망스럽고 대통령 권한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은 저는 인사권이 대통령 권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조응천> 오케스트라로 따지면 대통령은 모든 악기를 연주하는 명연주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지휘자죠. 명연주자를 골라서 각 파트에 모시고 잘 연습하고 해서 자기가 추구하는 그런 음색을 내게 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거든요.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나팔 불고 할 수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없죠.

◆ 조응천> 그렇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조응천> 그런데 어디서 계속 불협화음이 나고 삑삑거리고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정치적 목적으로 , 관객이 듣기 싫다는데 자꾸 삑삑 소리 나서.

◇ 김현정> 관객이 듣기 싫다는데.

◆ 조응천> 네. 듣기 싫다는데. 저기서 계속 삑삑 소리나는데 어디서 소리 나는지 좀 알아보겠습니다. 자꾸 소리 나는데요.

◇ 김현정> 아니, 대통령은 그 연주자가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갈고 닦아서 더 할 수도 있으니까 조금 더 보겠다, 이런 게 인사 스타일 같더라고요.

◆ 조응천> 그게 한 40% 초반대까지면 그럴 수도 있는데 25% 되신 분이 그런 얘기 할 상황입니까? 다들 대통령실 정보, 홍보 기능에 문제가 있다. 검찰 출신 인사라인에 문제가 있다. 다들 얘기하잖아요. 어디에 문제가 있느냐 알아볼 상황은 아니거든요.

◇ 김현정> 이제부터 알아볼 상황은 아니다.

◆ 조응천> 아니죠.

◇ 김현정> 그러면 알아 보시고 어제는 뭔가 답을 가지고 있었어야 된다.

◆ 조응천> 답을 가지고 왔어야죠. 그래서 과감히 인사권을 실행을 하는 그런 상황이죠. 지금도 장관만 해도 교육, 복지, 공정거래, 검찰총장, 장관급만 4개가 비어 있습니다.

◇ 김현정> 장관급 네 자리 공석.

◆ 조응천> 악기 파트 4개 빠지고 완결성 있는 교향악을 연주할 수 있겠습니까? 빨리 쳐야 될 거 아니에요. 인사권 행사 주저한다면 대통령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자꾸 왜 이렇게들 인사 얘기만 해,인사 얘기만 해 이런 문자도 오긴 합니다마는 조응천 의원, 청와대에 근무했었던 조응천 의원이 볼 때는 대통령의 권한 중에 제일 중요한, 90%가 인사다. 그러니까 인사 얘기할 수밖에 없다.

◆ 조응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대통령실을 좀 바꾸기는 바꾼다고 해요. 처음에는 대폭일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소폭이고 플러스식, 누구를 추가하는 식의 방법이 될 거라고 하던데.

◆ 조응천> 쇄신이 아니고 보강이라고 자꾸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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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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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그건 아니라고 보세요? 그 방향은.

◆ 조응천> 그러니까 여론에 떠밀려서 내가 바꾸고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 기존 틀은 내가 갖고 간다 다만 뭐가 조금 모자라다고 하니.

◇ 김현정> 보충.

◆ 조응천> 그거는 조금 보충할 수는 있어도 나는 내 기조는 계속 유지한다. 내 사람 내가 그렇게 내치지 않는다. 그런데 자꾸 삑삑 소리나는데 그걸 그냥 계속 가지고 가겠다는 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점수 한번 매겨보시라, 이런 지금 청취자 요구도 있는데 어떻게 기자회견 점수 가능해요?

◆ 조응천> 점수 매기기 힘들어요. 왜냐하면 모두발언 때부터 확. 아니, 어떻게 20분입니까?

◇ 김현정> 모두 발언 20분.

◆ 조응천> 네, 저렇게 국정 홍보를 대통령께서 나서서 저렇게 자분자분 쫙 하셨는데 아전인수격인 것도 많아요. 집값 떨어진 게 어떻게 윤석열 정부에서 다 한 겁니까? 금리 올라서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에서 공급을 왕창 해서 그런 거 아닙니까? 지금 이 정부 들어와서 실제로 공급한 게 한 채라도 있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점수 책정 불가?

◆ 조응천> 네.

◇ 김현정> 너무 혹평을 주시는 것 같은데. 이준석 전 대표…

◆ 조응천> 준비를 안 하고 나온 것 같다니까요.

◇ 김현정> 그런 정도까지.

◆ 조응천> 그래서 이거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없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당 내부 얘기로 좀 가보죠. 우선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신청 결과는 어떻게 나올 것 같으세요? 법조인 출신이시니까.

◆ 조응천> 법리상으로만 보면 인용되는 게 좀 더 낫다고 봅니다마는

◇ 김현정> 이준석 대표가 이길 가능성이.

◆ 조응천> 법리상으로는.

◇ 김현정> 법리상으로는?

◆ 조응천> 법리상으로 보면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비상상황이란 것에 대해서 과연 이게 비상상황이냐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처음에 이게 요구사태다 그랬지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 김현정> 처음에는 사고상태라고 그렇게 얘기했죠.

◆ 조응천> 그리고 사퇴했던 최고위원들이 또 나중에 절차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또 다시 들어왔고. 이런 여러 가지 절차상 하자가 보이기 때문에 법리상으로는 이준석 대표의 주장이 맞아 보이는데 다만 사정 판결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서도 보장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취지 등을 고려할 때 이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헌법상 보장된 정당활동의 자율성을 심대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 이래서 피해가는 걸 또 사정 판결이라고 그러는데 사정 판결을 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이야기는 이준석 대표가 건 가처분 신청, 기각 가능성이.

◆ 조응천> 기각을 하면서 이후에는 그런 것들이 다 담겨있죠.

◇ 김현정> 당의 자율성, 이런 얘기 하면서 기각 될 것 같다.

◆ 조응천> 법률적으로는 이준석이 지는 건데 정치적으로는 이기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 거라고 보세요? 만약 조응천 의원 생각처럼 그렇게 판결이 나면 그다음에 판은 어떻게 보이세요?

◆ 조응천> 그러면 비대위는 비대위대로 굴러는 가는데 이준석 대표의 입장으로서는 정치적으로는 승리한 거죠. 정당성은 입증이 됐으니까.

◇ 김현정> 그러면.

◆ 조응천> 그래서

◆ 조응천> 그래서 더욱 목소리를 키우고, 나는 억울하게 폐위 당한 대표다라고 하면서 당원 모집하고 후일을 더 기약하고 집권여당을 더 흔들어놓고 쑥대밭을 만들어 놓겠죠.

◇ 김현정> 본인은 신당 창당은 안 한다라는 입장이긴 하거든요. 이준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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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응천> 지금 총선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아직은 눈덩이를 굴리려면 뭐가 처음에 모아야 되는데 아직은 그렇게 모일 때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당연한 거고 앞으로는 모른다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조응천> 모르죠. 앞으로는.

◇ 김현정> 조기전당대회를 치를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내년 6월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 전에 반드시 치를 것 같은데.

◆ 조응천> 1월도 안 넘기겠죠.

◇ 김현정> 1월도 안 넘긴다, 왜, 1월 넘기면 이준석 전 대표가 다시 나올 수 있으니까. 그 조기전대 판은 어떻게 보이세요. 누가 좀 유력해 보이고 이런 게, 밖에서 보면 더 잘 보이거든요.

◆ 조응천> 안 그래도 안철수 대표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철수 대표,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제일 유력하다고 보세요?

◆ 조응천> 다른 당 인사가 말씀 보태기가 참 뭣한데 지금으로서는 당내 기반이 없다는 점이 모든 진영에서 다 용인할 수 있는 그런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기반이 없다는 게 지금은 더 유리할 수 있어요?

◆ 조응천> 네, 그러니까 세력이 없으니까. 그러면 어느 쪽으로라도 가면 확 쏠릴 것 같으니까 기반 없는 쪽에다가 해서.

◇ 김현정> 국민 여론도 그렇게 갈 수 있다고 보시는 거고요, 국민 여론도?

◆ 조응천> 여론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당내 역학구조상 내가 못 먹는 거 당신도 먹지 말고 3자 주자.

◇ 김현정> 그렇게 가는.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인사들이 당내 주류인사인데 그분들도 결국 안철수, 그러면 손을 잡을 거라고 보세요?

◆ 조응천> 자기들이 못 먹으면 반대쪽에서 먹는 것보다는.

◇ 김현정> 그 얘기시구나, 알겠습니다. 그렇게 지금 판을 보고 계신다. 예를 들어 지금 장관 하고 있는 분들 있잖아요. 원희룡 장관, 권영세 장관, 이런 분들도 다 이 판에 뛰어들 거라고 보세요?

◆ 조응천> 지금 그분들은 좀 아싸된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아싸예요? 아싸된 거예요?

◆ 조응천> 네, 좀 아싸 같은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월간 조응천. 민주당 조응천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죠. 사실 야당 입장에서는 정부여당 지지율 낮으면 반사이익 보니까. 조 의원님. 방금 전까지 신나서 얘기하시다가 갑자기 민주당 얘기 하자고 그러니까 얼굴이 빨개지시면서 한숨 쉬시면서 머리, 손으로 머리를 이렇게 짚으셨어요. 왜 그러셨어요?

◆ 조응천> 아니, 새에 두 날개가 있고 차에 두 바퀴가 있는데 정부여당이 잘해야 우리도 긴장하고 저기에 뒤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조응천> 그래야 우리 4. 7 재보궐선거서부터 3연패를 했는데 반성하고 쇄신하고 국민들이 우리한테 회초리를 쳤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조응천> 그러면 뭔가 달라져야 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럼요.

◆ 조응천> 그런데 정부여당이 저렇게 죽을 쑤니 지금 우리 반성하자, 쇄신하자 그러면 이게 아주 한가한 얘기가 돼버리고 너는 왜 저 당 얘기는 안 하고 우리 당, 뭐 반성 그만큼 하면 됐지 뭘 반성하자고 자꾸 얘기냐. 너 왜 자꾸 내부에다가 그러냐.

◇ 김현정> 왜 내부총질하냐.

◆ 조응천> 쇄신, 그거 차분히 하면 되지. 그런데 그러고서는 전당대회 갔잖아요. 사실 3연승 하고도 연승의 주역인 당대표를 내몰기 위해서 스스로 비상상황 만들어서 비대위로 가는 여당. 3연패를 하고도 반성도 쇄신도 못 하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우리 이 야당 민주당. 기소 안 된 대표를 당원권 정지시키는 저 여당. 또 대표도 되기 전에 기소 안 된 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정지작업을 요란스럽게 하는 우리 야당. 이거 다 정상입니까? 이게?

◇ 김현정> 이렇게 또 라임을 맞춰서 얘기해 주시니까 뭐가 또 딱딱 들어맞네요.

◆ 조응천> 아니, 지금 정부여당이 저렇게 죽을 쒀서 우리 반성과 쇄신 작업이 완전히 물 건너가게 생겼어요. 그래서 민주당 반성과 쇄신 토론 모임이라는 게 있습니다. 26명 모여서 지금 어렵게 어렵게 5주째까지 이어가고 있어요. 참 손가락질 받아가면서 왜 그러냐. 3연패 했는데 이번에 쇄신 안 하면 우리는 버림 받는다. 그래서 전당대회 와중에 이 꺼져 가는 불꽃, 이거 어떻게든 살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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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쇄신의 불꽃 살리려고.

◆ 조응천> 매주 토론회 이어가고 있어요. 지금 참 이런 얘기 했다고 또 문자 많이 받을 건데 국민의힘 의원들 만날 때마다 야, 너네 이재명 되는 거 맞지? 그 사람들은 그것밖에 지금 기대하는 게 없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국민의힘 분들이 이재명 의원 되는 걸 기대한다고요?

◆ 조응천> 그거 외에는 기대하는 게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 당이 이제 강성으로 완전 똘똘 뭉쳐서 강대강으로 가야죠. 그래야 적대적 공생관계가 공고해 질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국민의힘이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의원 대표 되는 걸.

◆ 조응천> 확대명. 어대명에서 확대명. 이 상황이 너무 좋은 거죠.

◇ 김현정>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당내에서 쇄신 부르짖는 조응천 의원 같은 분들. 그래서 문자폭탄 받으시고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 조응천> 저는 설 자리가 없어요.

◇ 김현정> 국민의힘이 잘해 줘야 우리도 잘 하기 위해 쇄신 얘기가 나올 텐데. 그게 쑥 들어가 있는 그게 답답하다.

◆ 조응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해라, 잘해라 하다가 이제는 말도 안 해요.

◇ 김현정> 말도 안 해요. 진짜 뭔지 알겠어요. 무슨, 왜 갑자기 머리를 짚으신지 알겠어요. 그렇군요. 게다가 전당대회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금 8월 28일이니까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정말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재미가 없어요. 그게 뭐냐 하면 열기가 안 살아요. 뭐가 좀 막 경쟁도 있고 그 안에서 토론도 치열하게 있고 해서 이게 관심이 가야 되는데 그냥 이미 다 정해져 있는 느낌, 이게 좋지는 않은 거죠. 당으로서는. 이재명 의원한테도 그렇고 이게 좋은 것만은 아니죠?

◆ 조응천> 사실 컷오프, 예비경선. 그거는 중앙위에서 했거든요. 그 결과는 상당히 좀 다릅니다. 중앙위 결과는.

◇ 김현정> 600명 중앙위.

◆ 조응천> 네. 그 결과가 오픈이 됐다면 조금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조응천> 그러니까 뭔가 비명 쪽에서 지금 이렇게 압도적으로 나오는 거에 대해서 아예 이거랑은 달라라고 얘기할만한 근거가 오픈이 될 수 있었으면.

◇ 김현정> 컷오프 결과 중앙위.

◆ 조응천> 그러면 지금 매주 나오고 있는 결과는 뭐냐. 권리당원 중에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그 강성그룹들 위주로만 지금 투표가 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절박함이 달라요. 이재명을 지키자. 저분들은 거의 다 투표를 하고 계시고. 그래서 39%, 38%가 거의 그분들이고 나머지는 결과 나오는 거 보니까 다들 거의 뭐 75에서 80% 가까이 그쪽으로 가니까.

◇ 김현정> 포기해버려요? 투표를?

◆ 조응천> 포기해버려요. 그게 노치효과인데. 그게 다들 그렇게 가고 일반국민 여론조사. 지금 역선택 방지조항 없잖아요. 저도 한번 그거 받아봤는데 최고위원 8명을 두 번…

◇ 김현정> 잠깐만요, 역선택방지조항 있지 않아요? 국민의힘 지지한다고 하면 걸러내고 있잖아요.

◆ 조응천> 아 있죠. 제가 지금. 그런데 최고위원을 두 명을 선택하니까 두 번 불러줘요. 16명 들어야 됩니다.

◇ 김현정> 16명을 들어야 된다.

◆ 조응천> 네, 대표는 세 번만 들으면 되지만. 그거 민주당에 대해서 웬만한 애정없이는 끊어버립니다.

◇ 김현정> 그 얘기는 중도표심은 지금 좀 많이 안 들어가고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 조응천> 그러니까 절박함이 있는 사람들만 하게 되니까 결과가 그렇게 나오는 거죠. 대의원들 당심은 또 다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조응천> 다른 거는, 대의원은 28일날 오픈되거든요. 중앙위는 아예 오픈이 안 되고. 그러니까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죠.

◇ 김현정> 게다가 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 낮으니까 이재명 의원이 더 뭐랄까요 지지율, 득표율이 올라가는 그런 효과도 있을 거고요. 반사이익도.

◆ 조응천> 똘똘 뭉쳐서 완전히 세력도 세력으로 붙어서 이거는 민주당 만들고 다음 번에 정권 찾아오자 그렇게 할 수가 있겠는데.

◇ 김현정> 그러면 이 국면에서 저는 궁금해지는 게 그러면 이재명 의원 중심으로 이미 다 뭉쳐져 있는 상황이다라고 한다면 어제 그 당헌 80조. 그거 바꾸자고 하는 거 안 바꾸는 걸로 결론 났잖아요. 그러면 그거는 어떻게 설명이 됩니까?

◆ 조응천> 절충이죠, 절충. 그러니까 이게 저는 계속 얘기하는데 왜 당헌당규를 전당대회라든가 공식선거에 임박해서 바꾸냐라는 문제가 있는 거고. 저번에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직전에 당헌당규 바꿔서 우리가 후보 냈지 않습니까? 그리고 참패했고 그때부터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아유, 하면서 실망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입니다. 똑같은 거잖아요. 그래서 이러면 안 된다. 내로남불의 계보를 잇는 거다. 그리고 지금도 안전장치 충분하고 임의규정이다, 설명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내가 하자고 한 거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이거는 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죠. 얘기를 돌려서 보면 제 기억으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그때 당헌 개정하자고 했을 때 이재명 후보는 당헌 개정하는 거 반대했던 걸로 기억을 해요. 그러면 같은 잣대로 했어야죠. 이거는 좀 아니다라고 보여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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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16일 전북대에서 열린 '전북사랑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2022.8.16 jay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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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16일 전북대에서 열린 '전북사랑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2022.8.16 jaya@yna.co.kr 연합뉴스
◇ 김현정> 결국은 절충안이 지금 나온 거라고 보세요.

◆ 조응천> 절충안이라는 게 지금 하급심 유죄판결에서 기소로 되긴 됐습니다마는 이게 정치 탄압 등 부당한 기소인지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거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로 옮겼어요. 그런데 당무위라는 것이 당대표가 의장이고 당대표의 의중대로 갑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월간 조응천 함께했습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님 오늘 고맙습니다.

◆ 조응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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