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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규확진 17.8만명…정점 향해가는 재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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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인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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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규확진자 수가 17만8574명을 기록했다. 이틀째 18만명 안팎으로 방역당국이 재유행 정점으로 예측한 20만명에 육박했다. 예측 범위 내에서 유행이 통제될지가 관건이다. 일단 유행에 영향을 주는 이동량은 7월말 8월초 휴가시즌을 지나며 줄어든 상태다. 전파력이 강한 켄타우로스 변이 확산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10만명 이상의 일간확진자 누적에 따라 중환자 수도 늘어난다. 당국은 수도권에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해 의료 공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17만857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 633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수는 17만7941명명이었다. 수도권에서 전체 국내 확진의 44.9% 비중인 7만9815명이 확진됐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2229명 줄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일간 확진자 수는 18만명 안팎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로도 4만1333명 증가했다.

현재 유행 추세는 당국이 정점으로 제시한 일간확진 20만명에 바싹 다가선 상태다. 당국은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토대로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8월 중 20만명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치는 24만명으로 제시됐다.

이 같은 범위 내에서 유행이 통제될지가 관건이다. 일단 추후 유행을 가늠할 지표 중 하나인 주간 이동량은 줄어들었다. 8월 8~14일 전국 이동량은 2억5606만건으로 휴가 시즌이던 전 주 2억6858만건 대비 4.7% 감소했다. 수도권은 1억2530만건으로 일주일새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1억3076만건으로 5.8% 줄었다. 통상 주간 이동량은 1~2주 후 유행 추세로 반영된다.

전파력 강한 켄타우로스 변이 확산세도 아직 통제 범위권이다. 이달 7~13일 켄타우로스 변이는 31건 추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켄타우로스 누적 감염 사례는 55건이 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켄타우로스 변이가 분명히 새로운 변이에 해당하지만, 아직 압도적 전파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간확진 누적에 따른 중환자 증가가 부담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70명으로 전일보다 1명 늘었다. 1주 전 400명 이상으로 올라선 뒤 뚜렷한 감소 추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날 사망자는 61명으로 전일대비 19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5813명(치명률 0.12%)이다.당국은 위중증 환자는 9월 초 최대 800~900명, 하루 사망자는 최대 100~14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당국은 수도권 주말 당직 병원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해본 결과 주말에 신속한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상당수 있었다"며 "고위험 산모, 신생아, 중증 기저질환자 보호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 수도권에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참여 대상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코로나19 전담병상이 있는 상급종합병원 17곳이다. 운영 기간은 20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며 유행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확진자 규모를)낮추기 위한 노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최근 확진자 숫자가 사회에서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사망자 역시 1명도 없는 게 가장 좋지만, 확진자 수 대비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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