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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먼저 살펴본 'e심'…9월 1일 부터 한 폰 두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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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스캔으로 쉽게 셀프 개통…개인·업무 회선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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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오는 9월 1일 e심(eSIM·embedded SIM)이 본격 도입되면서 스마트폰 한 대로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게 된다. 통신 3사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 시작 준비를 마친 가운데 e심 서비스 본격 도입에 앞서 LG유플러스와 함께 개통과 통화·데이터 등 사용법을 미리 살펴봤다.

QR코드만 촬영하면 개통 끝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에서 '스마트폰 e심 스터디'를 열고 e심 도입에 앞서 관련 기술, 준비 현황 등을 설명했다. e심은 유심(USIM)과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삽입형인 유심과 달리 단말기에 자체 내장돼있다. 단말기 개통 시에는 QR코드 등을 활용해 e심에 통신사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다운로드 비용은 2750원으로 유심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e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유심 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단말기 1대에 2개의 번호 또는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용과 업무용, 해외용 등 번호를 분리하거나 음성통화는 SK텔레콤, 데이터 서비스는 LG유플러스에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이폰은 2018년 출시한 아이폰 XS 모델부터 e심을 탑재했고,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출시한 갤럭시 Z폴드·플립4부터 e심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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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영 LG유플러스 모바일디바이스개발팀장이 e심 개통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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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아이폰에서 e심을 개통하는 절차를 시연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뒤 통신사 프로파일을 내려받은 다음 개통을 진행한다. '셀룰러 요금제 추가' 페이지가 나오는데 각 셀룰러 요금제에 대한 레이블을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개인용·보조용, 메인·업무용, 여행용 등 사용자가 회선을 구분해 레이블을 직접 입력하면 된다. 이어 통화, 메시지 전송 시 주로 사용할 기본 회선을 선택한다.

다음으로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에 사용할 회선을 선택한다. 아이폰은 메신저 앱 하나만 설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번호로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갤럭시는 '듀얼메신저' 기능을 지원해 단말기 한 대에서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을 2개 내려받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사용 시 주로 사용할 회선을 선택하면 e심 개통 작업이 마무리 된다.

유심과 e심 각각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면 어떻게 될까. LG유플러스는 듀얼심 사용 중 통화·데이터 사용 시나리오도 시연했다. e심 단말기는 DSDS(Dual SIM Dual Standby) 모드로, 심카드 2개를 동시에 대기하거나, 시간을 분할해 사용하는 구조다.

이날 시연을 맡은 석태영 LG유플러스 모바일디바이스개발팀장은 "대기 상태나 인터넷 데이터 사용 중에는 데이터 미사용 회선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착신 확인을 하지만, 통화 중에는 한쪽 회선만 전용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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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영 LG유플러스 모바일디바이스개발팀장이 e심 사용을 시연하고 있다. 스마트폰 상단에 메인·보조 회선 통신 사업자와 신호 세기 확인 아이콘이 각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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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상태에서는 스마트폰 상단에 메인 회선과 보조 회선 통신 사업자와 신호 세기 확인 아이콘이 각각 보였다. 그러나 메인 회선이나 보조 회선으로 전화가 오자 다른 회선은 '서비스 없음' 문구로 바뀌었다.

나만의 이동통신사 조합 만들어 요금 절감
기존에도 통신 3사에서 두 개의 번호를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가 있었다. 그러나 같은 통신사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전화를 걸기 전에 '*77#' 등 숫자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e심은 다른 통신사 요금제를 조합해 가입할 수도 있고, 메인 회선과 보조 회선 이용법이 같다.

일각에서는 e심 출시와 동시에 전용 요금제가 나와 통신비 부담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예컨대 통신 3사 통화·문자 요금제에 저렴한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를 조합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별도의 전용 요금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e심으로는 현재 통신사가 제공하는 5G·LTE 등 모든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합할인, 선택약정 할인은 유심과 동일하게 지원한다. 공시지원금은 한 회선만 받을 수 있다. 단말기식별번호(IMEI)가 2개가 되는 문제는 IMEI 2개를 등록해 관리하기로 하며 해결했다. IMEI는 전 세계적으로 제조사가 단말기를 구별하기 위해 부여하는 고유 번호로, 일종의 스마트폰 주민등록번호다. 지난해 e심 도입 논의 과정에서 듀얼심을 도입하면 IMEI가 2개가 돼 분실 단말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일본 등 69개국에서 e심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5억 개 이상, 2025년에는 24억 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e심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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