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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원삼성이 깨어난다, 너희들 조심해"…하위권 판도 바꿀 돌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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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경기 15골 그치다 최근 3경기서 8골 작렬

뉴스1

수원 삼성(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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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수원이 깨어난다, 너희들 조심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팬들이 부르는 '수원이 깨어나'라는 응원가 중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실제로 수원이 깨어났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수원이 가장 필요로 했던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수원이 부진했던 이유, 수원의 한숨이 깊었던 이유는 바로 빈약한 득점력이었다.

수원은 시즌 초반 야심차게 데려왔던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출신 스트라이커 그로닝이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팀 공격이 전체적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수원은 8월 전까지만 해도 23경기서 15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골 가뭄을 겪었다. 한 골도 못 넣은 경기가 절반에 가까운 11경기였다.

당연히 승점 관리도 어려웠다. 수원은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무엇보다 이 상황을 바꿀 실마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8월부터 수원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공격에서 화끈한 득점이 연달아 터졌다. 23경기 15골을 넣었던 팀이 8월 3경기(2승1패)에서만 8골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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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안병준과 마나부가 팀에 녹아들면서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비난 속에 절치부심한 전진우와 오현규 등 젊은 공격수들이 공격부터 수비까지 부지런히 뛰었다.

이들이 투지를 발휘하며 경기를 이끌고 더해 결과까지 나오자 팀 전체가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8월 이들의 활약은 빛났다. 안병준은 수원FC전에서 동점골을 넣었고, 마나부는 성남FC전에서 재치 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아 전진우의 쐐기골을 도왔다.

전진우와 오현규는 8월에만 각각 3골과 2골을 넣을 만큼 경기력이 올라왔다. 더해 두 선수 모두 대구FC전에서 상대 슈팅에 얼굴을 내미는 육탄 방어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수원의 변화는 하위권 전체 판도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한때 성남과 함께 강등 후보로까지 꼽혔던 10위 수원(승점 27)은 이제 9위 대구와도 승점이 같고, 7위 강원FC(승점 33)와도 6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긴 시간 잠들었던 수원의 득점력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중상위권 팀들도 이제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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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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