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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작은 김세인이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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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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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3㎝만 더 컸더라면….”

수장의 ‘웃픈’ 진심이 이해될 따름이다. 한국도로공사 김세인(19)이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이유다.

김세인은 2021~2022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했다. 선명여고 시절 기본기 탄탄한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름 날렸던 그는 프로 첫해 리베로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리베로 문슬기의 뒤를 받쳤고, 31경기 92세트를 소화했다.

변화가 생겼다. 데뷔 한 시즌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것.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세터 이고은의 보상 선수로 도로공사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김 감독은 김세인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김세인은 비시즌 평가전에서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작은 신장(173㎝)이지만 문제 되지 않았다. 탄력을 바탕으로한 간결하고 빠른 스윙이 일품이라는 후문.

증명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지난 14일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1차전 페퍼저축은행전 16일 현대건설과 2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제대로 눈도장 찍었다.

맵디맵다. 첫 경기는 8점(공격 성공률 36.36%)에 그쳤지만, 현대건설전에서는 팀 내 최다 22점(공격 성공률 45.45%)을 책임졌다. 종전 기록은 페퍼저축은행에서 팀 사정상 잠시 아웃사이드 히터로 올렸던 5점이다.

리그 최고 미들 블로커 양효진을 앞에 두고도 주눅 들지 않았다. 강타와 연타를 자유자재로 구사,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 나이 답지 않게 공격, 수비가 굉장히 좋다”던 김 감독은 경기 후 “세인이가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엄지를 들었다.

배구는 신장이 다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 셈이다. ‘뉴페이스’의 활약에 힘입은 도로공사는 B조 1위(2승)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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