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뒤 한강서 실종 20대 남성,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종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집중호우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침수돼 있다 2022.08.11.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한강 둔치로 나간 뒤 실종됐던 2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52분께 서울 강남구 잠원한강공원 압구정 나들목 부근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입수 추정 장소로부터 240m 떨어진 지점이었다.

전날(16일)에 이어 한강경찰대, 소방, 헬기, 드론, 수중드론 등을 동원해 합동 수색 중이던 강남경찰서 실종팀은 물 위에 A씨 시신 일부가 떠오르는 것을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은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지문 감정 결과 실종자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검안의 소견은 익사 추정"이라며 "골절 등 외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A씨에 대한 부검 여부는 그간 수사 사항과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과 아파트 등에서 동갑내기 친구 2명과 술을 마신 뒤 한강 둔치를 찾았다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 A씨와 친구 2명이 함께 방문한 식당과 친구 집, 한강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모두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으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