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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절친’ 정우성·이정재가 다른 안마의자에 앉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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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스타마케팅 ‘절정’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 1조 돌파
보급률 7~8%…성장 잠재력도 커
배우 등 빅모델로 발빠른 브랜딩
정우성의 ‘휴테크’ 연매출 45%↑
이정재 ‘세라젬’ 글로벌 흥행 효과


파이낸셜뉴스

휴테크 안마의자와 모델 정우성 휴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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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이정재, 김태희. 이들은 1조원대로 팽창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대표 모델들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된 안마의자 업계는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스타모델을 통해 인지도 굳히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매년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안마의자 시장, 지난해 1조원 돌파

17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35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지난해 1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홈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실제 안마의자 시장 1위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 5913억원, 영업이익 685억원, 당기순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6.4%, 31.2%, 12.8% 증가한 수치다.

안마의자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도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7~8% 수준이다. 인접 국가인 일본(25%)이나 대만·홍콩·싱가포르(10%대 초중반)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치다.

안마의자는 아니지만 주소비층이 겹치는 홈케어 가전업체 세라젬까지 합치면 시장은 1조50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척주의료가전을 생산·판매하는 세라젬의 국내 매출액은 2018년 208억원에서 지난해 4964억원으로 3년 만에 2386%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SK매직, LG전자 등 대기업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안마의자 'LG 힐링미 타히티'를 출시했고, SK매직도 '소파형 고급 안마의자'를 판매 중이다. 기존 가전제품과 결합하거나 렌털 방식으로도 판매하면서 현재 바디프랜드·코지마·휴테크산업 등 3개 업체가 점유율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인지도 높여야…스타마케팅 활발

시장 규모가 1조원대를 넘는 데다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경쟁까지 치열해지다 보니 업계는 스타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차별화에 적극적이다. 신체활동을 많이 하는 스포츠선수들을 후원하면서 제품 효과를 자연스레 홍보하는 전략도 나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염두에 둔 모델 기용도 이뤄지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가족' 간 사랑과 건강을 강조하기 위해 비-김태희 부부와 농구선수 허재와 두 아들을 공식 모델로 내세웠다. 공식 모델뿐만 아니라 올림픽이나 국제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 선수들에게 안마의자를 후원하면서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다는 제품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최근 두 다리 안마부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팬텀 로보'를 출시하면서 공식 모델인 비가 안마의자를 슈트처럼 착용하고 로봇댄스를 추는 광고로 좌우 다리 마사지부가 따로 움직이는 제품 특징을 강조했다.

코지마는 지난 2015년부터 가수 장윤정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코지마의 CM송을 부른 것도 장윤정이다. 7년 동안 코지마의 전속모델로 활약해온 장윤정은 브랜드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지마 관계자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민가수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휴테크는 배우 정우성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정우성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이후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5% 상승했으며, 이후 계속 매출이 우상향 중이다.

세라젬의 경우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흥행을 하기 전부터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쓰면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봤다.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는 세라젬은 올 초 미국 캘리포니아 LA지역 주요 거점에 직영 체험매장 3곳을 동시 오픈했다. 올해 미국 매장을 최대 10곳까지 늘릴 예정인 세라젬은 최근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 머스크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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