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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로 쓰러진 中企 살리기 우선…안정자금 2200억 지원" [로컬 포커스 공공기관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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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광주광역시 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
25개 산하기관과 경제 뒷받침
고유가·고금리 겹쳐 최악의 상황
이차보전·수출진흥자금 등 풀어
기업재기 돕고 고용창출 유도
소상공인 주치의센터 등 운영
현장 목소리 반영한 정책 확대
전남도와 상생발전 협업도 추진


파이낸셜뉴스

박성수 광주광역시 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은 36년간 전남대 교수로 재직한 광주·전남 산학협력의 산증인이다. 박 이사장은 "25개 산하기관과 함께 일자리 창출의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경제고용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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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경제고용진흥원이 전문기관으로서 역량을 키우고 제 역할을 다해 낙후된 광주경제의 견인차 역할과 함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성수 광주광역시 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은 1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이사장은 "그동안 학자로서 쌓아온 교육과 연구 성과를 실천에 옮겨 진흥원이 명실상부한 광주경제 진흥 포스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전남대 교수로 36년간 후학 양성

그는 지난 1980년부터 36년간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으며,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이 통합 출범한 광주전남연구원의 원장(차관급)을 4년간 역임하며 광주·전남 상생 발전 등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산업자원부 등록 사단법인으로 한국산학협동연구원을 창설해 산학협동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대구의 산학연구원과 매년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등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산학협동을 활성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한국산학협동연구원의 회원 수는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 광주·전남 시·도민, 타지역민 등 2200여 명에 달한다.

박 이사장은 "광주시 경제고용진흥원은 산하 25개 기관과 함께 지역경제를 선도하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중추기관이다"면서 "한평생 우리 고장 발전을 위해 교육·연구·봉사하면서 살아온 만큼 진흥원 수장으로서 소명감을 갖고 그동안 키워 온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진흥원 자체 조찬세미나 및 타기관 세미나 참석 독려로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하남산단 혁신포럼 운영으로 기업인 경영마인드 제고 및 산학협력 가교 마련, 광주시 경제 싱크탱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산·학·연 협력으로 소상공인 육성

박 이사장은 특히 "새 정부 국정과제 및 민선 8기 광주광역시의 비전 실현을 위한 대응전략으로 지역 경제 회복과 도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산·학·연의 적극적 협력과 소통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육성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경영위기 소상공인의 원활한 회생 및 재기를 위해 구조 개선, 사업 정리 및 회생 등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자 소상공인 재도전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을 통해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특색 자원을 활용하며 골목상권의 주체인 상인, 주민, 임대인 등과 골목경제 협의체와의 협력으로 골목상권 문제를 해결하고 브랜드 구축을 통해 고객 수요를 창출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는 아울러 "광주시가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출연한 5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최대한 활용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5개 자금은 이차 보전(이자 손실 보전)으로 지원하는 경영안정 자금, 벤처기업 육성 자금, 분기별 변동금리를 내고 지원받는 구조고도화자금·수출진흥자금·중소유통업 구조개선자금 등이다.

이 중 경영안정 자금은 지원 규모가 2200억 원에 달하는 대표 자금으로 업체당 3억 원 이내, 2년 거치 일시 상환조건으로 2% 이차보전 방식으로 지원한다. 시설자금의 경우 구조고도화자금으로 10억 원 이내로 지원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필요한 수출진흥자금의 경우 업체당 3억 원 이내, 2년 거치 일시 상환조건으로 분기별 변동금리를 이자로 내고 지원한다.

그는 "5개 자금 모두가 최근 고유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기업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진흥원의 정책지원 사업"이라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의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 중소기업 위해 자금 지원 확대

또 "코로나19와 국내·외 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기술 개발 및 시설 투자, 벤처기업 육성자금 저리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조성 및 협력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지역 중소 수출 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안정적인 해외 판로개척 활동 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 또 지역 근로자의 수요를 반영해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근로자의 교통 편의 증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명·열린·참여 경영을 강화하고, '광주경제 공동 민관공동위원회' 중심의 종합적인 지역 소상공인 지원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근로 환경개선을 위한 현장 중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소상공인 주치의센터를 통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체계 구축

박 이사장은 지역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인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출시한 광주 공공 배달앱 '위메프오' 활성화를 위해 고객감사 이벤트 등 다양한 할인프로모션, 홍보 및 마케팅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시민들의 착한 소비문화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및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고용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언택트 업무수행 인력 인건비 지원, 기업 및 구직 희망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취업박람회와 일자리 로드쇼 개최, 위기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전직 취업 지원 서비스 제공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이사장은 "진흥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입장을 우선 살피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현장의 고충과 애로를 충분히 감안한 유연한 지원정책을 펼치겠다"면서 "앞으로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위해 전남과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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