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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ETF '반등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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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급락하던 탄소배출권 가격이 한 달 만에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파에 따른 부진을 딛고 이달 들어 국제유가 하락, 선진국들의 탄소 규제 강화 등으로 빠르게 수익률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 92.47유로를 기록하며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75.87유로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0여 일 만에 21.8%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미국 증시의 대표적 탄소배출권 ETF인 크레인셰어스 KCCA(4.25%)와 KRBN(2.03%) 등도 최근 한 달 새 수익률을 회복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석탄, 석유 등의 수요가 다시 급증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와 유럽 각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환경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배경이다.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강화 등은 탄소배출권 가격에 부정적이지만 탄소 규제 강화는 배출권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탄소배출권 ETF들도 이 같은 탄소배출권 수요 급증에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ETF 상품 4종이 거래되고 있다.

KODEX유럽탄소배출권선물은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이달 14.94%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유럽탄소배출권선물S&P(14.9%), SOL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12.17%)도 일제히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들은 지난달 각각 -10.75%, -10.58%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상품이다. HANARO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도 이달 11.81% 수익률을 기록하며 회복에 나섰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마케팅팀장은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탄소배출권 같은 위험 자산에도 자금이 유입되는 '리스크 온' 분위기로 전환됐다"며 "국제유가 하락, 각국 환경 규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배출권 상품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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