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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평산마을 '커터칼 난동'에 폭발한 野…"尹대통령, 직접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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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비서진이 장기 시위자로부터 신체적 가해 협박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공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측은 정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했고,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A 씨로부터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의 모욕성 발언과 함께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A 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지만, A 씨는 이튿날에도 1인 시위를 하며 문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했고 결국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장기간 인근에 머물며 3개월 이상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명 후보 캠프의 한민수 수석대변인이 17일 논평을 내고 "평온하던 시골 마을이 하루아침에 ‘생존을 위협받는 곳'으로 바뀌었다"면서 "이제라도 일상을 짓밟고 생존까지 위협하는 폭력성 시위는 막아내야 한다"면서 "퇴임 대통령의 집 앞에서 벌어지는 폭력성 시위를 방치하는 것은 공권력의 무기력을 드러내는 것이다. 국격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와 주변인, 나아가 평산마을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면서 "집회 시위를 빙자한 폭력에 대해 정부의 신속하고 합당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윤건영, 한병도 의원 등 17명의 의원들도 이날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평산마을 앞 혐오 폭력 시위자들의 행태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상황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혐오 방송을 하던 안정권의 누이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이 드러났을 때, 사실상 대통령실이 이 사태를 비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면서 "'설마 그것만은 아니었으면' 하는 우리의 의심은 이제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 사저 앞이 폭력 시위자들과 혐오 유튜버의 사업장이 되어버린 기간도 이제 100일을 넘겼지만 경찰은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혐오 장사꾼들은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면서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와 경찰이 폭력을 권장하고 독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와 평산마을 주민들은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면서 "이 사태를 하루라도 더 방관한다면 윤 대통령은 혐오와 폭력을 방관하는, 아주 저열한 방법으로 전직 대통령을 핍박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평산마을 앞 시위 사태와 관련해 의원들이 제출한 관련 법안들을 민주당의 당론으로 만들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조오섭 당 대변인도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들의 폭력시위를 방치하니 퇴임한 대통령 부부와 평산마을 사람들을 공업용 커터칼로 협박하는 사태에까지 이른 것"이라면서 "정부와 경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평산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삶을 파괴하려는 반이성적 범죄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프레시안

▲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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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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