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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목표였는데, 지금은..." 눈시울 붉힌 박정인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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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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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산=강예진기자] “오버해서 득점왕이 목표였는데, 지금은 팀 승리가 더 중요해요.”

부산 아이파크 박정인이 막힌 혈을 뚫었다.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팀에 단비 같은 골을 선사했다.

박정인은 16일 부산주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33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홈경기서 후반 17분 회심의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차 리드를 지킨 부산은 1-0으로 7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어냈다.

더할 나위 없는 날이었다. 부산은 8경기 만에 무득점 늪에서 탈출했고, 박정인은 10경기 만에 골맛을 보면서 시즌 6호골을 완성했다. 팀에 선제골을 안긴 박정인은 곧바로 부산 서포터즈 석을 향해 달려가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후 그는 “그동안 승리도 못 했고,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셨다. 감사하다. 골 넣고 팬들한테 달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팬들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경기 도중이니까 숨기려고 했다. 경기 후에 인사드리러 갔을 때도 눈물 났다”고 털어놨다.

10경기 만에 맛본 골이었다. 박정인의 득점은 지난 5월17일 이후 ‘5’에서 멈춰있었다. 지난달 31일 안양FC 이후 오랜만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빔과 동시에 골맛까지 봤다.

사실 전반 44분 결정적인 헤더가 야속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박정인은 “‘오늘도 무득점으로 끝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커룸에 들어와서 그간 내가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 생각했다. 마냥 열심히 뛰었다. 그래서 후반전에도 더 뛰자는 생각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 박정인은 지난 2월20일 안산 그리너스와 개막 경기서 시즌 1호골을 넣었다. 흐름은 다음 경기였던 경남FC전까지 이어졌고,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커리어 하이였던 지난해(8골) 기록에 성큼 다가섰기에 기대도 컸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박정인은 “공격수가 골을 넣어야 하는 건 사실이다. 그동안 무득점으로 지다 보니까, 수비수와 미드필더한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박)종우 형이 ‘네 슈팅은 골 넣기에 충분하다’고 하셨는데, 난 솔직하게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 대표팀 다녀온 뒤로 골도 없고,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도 내가 가진 장점은 득점이니까 자신 있게 때렸는데, 들어가서 좋았다”고 했다.

시즌 초 본지와 인터뷰 당시 그는 ‘공격 포인트 20개’를 이야기할 만큼 욕심도, 책임감도 강한 선수였다. 이날 역시 박정인은 “애초 세웠던 목표는 15골이었다. 과장해서 득점왕도 노렸다. 초반 페이스가 좋아서 기대했지만 지금은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목표는 조금 줄였다”고 미소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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