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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0% 뚫은 구원투수 이종석·임윤아 '빅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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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빅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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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극 '빅마우스'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상파 자존심을 살리는 동시에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빅마우스'는 승률 10%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돼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 중 이종석(박창호)은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로 분했다. 입만 살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패소의 아이콘이었다. 승률이 너무 낮아 사건을 맡기는 의뢰인조차 없었다.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천재 사기꾼이란 누명을 썼으니 얼마나 억울한가. 남편이 변호사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내조를 해왔던 임윤아(고미호)는 남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구천 대학병원으로 이직한 걸크러시 캐릭터로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이 교도소 안팎으로 공조해 누명을 벗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펼치고 있는 것.

이 과정이 꽤나 쫄깃하다. 누명을 쓴 이종석이 진짜 빅마우스인 것 같은 상황들이 연이어 펼쳐지며 보는 이들조차 의심을 키운다. 강자 앞에서 가진 것 없는 약자지만 그 약자가 빅마우스란 가면을 쓰고 강자들을 쥐락펴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러한 과정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재미를 선사하며 6회 방송까지 시청률 10%(8월 13일 6회 10.8%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유일무이한 성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TV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선 3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동영상 부문 점수가 22.77% 포인트 뛰어올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수치적으로 입증했다. OTT 통합 검색 및 콘텐트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ENA채널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압도하며 8월 2주 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빅마우스'를 향한 인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장르물에 지침을 호소했던 시청자들이 그럼에도 '빅마우스'를 시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장영순, 장영철 작가가 스토리 라인을 강화한 요소가 컸다고 본다"라고 운을 떼며 "빅마우스가 누군지 찾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적 재미다. 그리고 납득이 될 만한 반전과 정서적 쾌감이 중요한데 약자로 대표되는 박창호라는 캐릭터가 판세를 뒤흔드는 모습이 시청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평론가 겸 충남대 교수 윤석진은 "박창호가 빅마우스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약간 상투적일 수는 있지만 정치, 경제, 언론 복합적인 요소들의 부패 이런 요소들이 대중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 고미호가 남편의 결백함을 밝히려고 하다가도 진짜 빅마우스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하는 모습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이야기 구조"라고 평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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