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무조건 우승 목표" 전북 vs '이기는 DNA 부활' 대구, ACL 16강 맞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 주장 김진수. 사진=전북현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대구FC 최원권 감독, 부주장 오승훈. 사진=대구F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K리그1을 대표하는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아시아 클럽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쳤다.

전북과 대구는 오는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현의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단판 승부를 펼친다.

ACL에 참가한 K리그 팀 가운데 전북과 대구, 두 팀이 살아남았는데 공교롭게도 16강 대진 추첨 결과 두 팀이 만나게 됐다.

두 팀 모두 ACL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간절하다. 전북은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에 승점 6점 차로 뒤지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ACL 우승을 더욱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현재 K리그1에서 9위까지 내려간 상태다. K리그1 잔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대구는 성적 부진에 가마 감독이 사퇴해 최원권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ACL에서의 좋은 성적이 간절하다.

두 팀 감독과 주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상식 전북 감독은 “작년에는 8강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곳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챔피언까지 남은 많은 경기를 생각하기보다는 당장 내일 대구와 경기에 집중해 모든 것을 쏟아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가 감독 사퇴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에 대해서도 김상식 감독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심기일전 하나로 뭉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최원권 감독대행은 이번 경기를 계기로 ‘이기는 DNA’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은 예전에는 2부에 있던 작은 팀이었고 이기는 것 보다는 지는 것에 익숙한 팀이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이 하나가 되는 법을 알고,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인 만큼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기는 DNA’를 내일 다시 한번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최원권 감독대행은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당황스러운건 사실이지만 당장 큰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빨리 상황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 짧은 시간안에 팀을 만든다는건 어렵지만 대구에서 7~8년을 일했기에 오히려 선수들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북 주장 김진수도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현재 국가대표이거나 앞으로 국가대표가 될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량이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원팀으로써 싸우는 것이 중요하고 내일 경기에 누가 뛰든 이길 수만 있다면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왜 이곳에 왔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FC 부주장을 맡게 된 오승훈은 어려운 팀 상황을 극복하는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이 상황을 극복하는 법은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며 “우리 팀은 토너먼트에 강하니 내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전북과 대구가 ACL에서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6월 리그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우라와에서 진행되는 이번 ACL 동아시아 토너먼트에서는 16강에 진출한 동아시아 8개 팀이 참가해 4강전까지 경기를 치러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전북과 대구를 비롯해 킷치SC(홍콩), 비셀 고베, 우라와 레즈, 요코하마 F.마리너스(이상 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가 경쟁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