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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말고 고사리 파스타"…'비건 식당' 얼마나 인기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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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선보인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사진 출처 = 풀무원푸드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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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레스토랑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존에는 비건 음식을 경험할 공간이 많지 않아 간편식 등의 형태로만 즐겼다면, 이제는 일상 생활에서 채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난 5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선보인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는 개점 두 달 반 만에 메뉴 2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누적 방문 고객은 약 1만6000명으로 추산된다.

플랜튜드는 '누구나 맛있게 즐기는 비거니즘'을 내세워 비건뿐 아니라 건강한 음식을 먹고싶어 하는 일반 대중을 공략하고 있다. 주요 인기 메뉴로는 두부 카츠 채소덮밥,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트러플 감태 크림 떡볶이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신메뉴 고사리 오일스톡 파스타도 출시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측은 "비건과 논비건(비건이 아닌 사람)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친숙한 메뉴를 선보인 점, 비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1만원 대 안팎의 가격으로 구성한 점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농심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도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포리스트 키친은 지난 6월 한 달간 방문객 10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7월엔 누적 방문객 2000명을 넘겼다. 매달 1000명씩 방문하고 있는 셈이다. 주말 예약률은 꾸준히 100%를 넘기고 있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비건 음식을 판매한다는 점은 풀무원 플랜튜드와 같지만 레스토랑 콘셉트 자체는 완전히 다르다. 풀무원이 가성비와 대중성을 챙기는 전략을 취한 반면 농심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비건 파인다이닝'을 표방하며 코스요리로 차별점을 뒀다. 미국 뉴욕의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던 김태형 총괄셰프가 진두지휘한다.

농심 관계자는 "식재료 고유의 맛을 내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대체육을 사용한 메뉴는 소스를 잘 활용해 거부감을 줄였다"면서 "특히 비건이 아닌 사람도 만족스러운 한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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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튜드의 고사리 오일스톡 파스타. [사진 출처 = 풀무원푸드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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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식품업계가 비건 식당을 키우는 것은 비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건강, 나아가 지구 환경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치소비, 미닝아웃(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면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에 기존에는 비건에 대해 무조건 '나와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반 소비자 중에서도 간헐적 채식을 실천하거나 대체육을 찾는 이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실제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0년 1740만달러(약 228억원)에서 2025년에는 2260만달러(약 296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는 국내 비건 레스토랑이 다양화 될수록 비건식 및 대체육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식을 경험해보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건 식당이 많아질수록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비건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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