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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이어 日의원들, 22~24일 대만 방문할 듯…中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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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타이베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5일 (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 의원 등 미국 의회 대표단을 환영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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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인들이 대만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은 1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의 후루야 게이지(회장) 중의원 의원과 기하라 미노루(사무국장) 중의원 의원이 오는 22~24일 대만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후루야 의원은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 추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앞서 2020년 9월 대만에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대만 방문이 성사되면 차이잉원 총통 및 방위당국 고위인사 등과 회동하고, 양국 간 결속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신문에 따르면 후루야 의원은 차이 총통과의 면담에서 10월 10일 중화민국(대만) 110주년 건국기념일(쌍십절)에 맞춰 일화의원간담회 회원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계획과 미일 양국 의원 연맹 및 대만 입법위원이 전략적 대화를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미 의원들의 잇단 방문으로 대만 해협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화의원간담회는 직접 수교를 맺지 않은 대만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간담회 고문을 맡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생전인 지난 3월 총회에서 차이 총통과 온라인 대담을 갖고 "중국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결코 용서해선 안 된다"고 말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앞서 5월에도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의 중의원 5명이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한 논의를 위한 방문이었다.

일본은 중국의 대만 위협이 자국에도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중 견제론을 키우고 있다. 일본은 자국 섬이 대만해협과 근접했단 점을 들어 대만해협에 대한 위협이 일본 안보와도 직결된다고 주장한다. 일본 극서단에 위치한 요나구니 섬은 대만에서 110km 떨어져 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연례 국방백서에 "대만을 둘러싼 상황을 안정시키는 건 일본의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4일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에 대응해 대만을 둘러싸고 군사 훈련을 진행했을 때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 5발이 떨어졌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과 독일 등 의원들도 10월쯤 각각 대만을 방문할 것이란 계획을 내놓았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이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대만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대만에 대한 정치외교적 지지를 표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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