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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찬 일색 윤핵관,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 인용한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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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 안 바뀌면 백약 무효"... 야당도 혹평

오마이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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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자화자찬'만 가득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야권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유승민] "검사만 유능하다는 생각 버려야"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낮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며 "이 약속 그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썼다. 그는 "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가 문제"라며 "대통령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그럴 각오가 있는지는 "오늘 기자회견으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봤다.

유 전 의원은 "고 이건희 회장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했다. 그만큼 철저히 바꿔야 한다는 말"이라며 "국민의 뜻을 살펴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질' 각오를 정말 했다면 바꾸지 못할 게 없다"고 했다. 이어 "주변의 무능하고 아부만 하는 인사들부터 과감하게 바꾸라"며 "검사들이 제일 유능하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리고 천하의 인재를 찾아야 한다. '악마의 대변인' 역할 할 사람을 가까이 두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도 혁신해야 한다"며 "여당은 잘못된 국정의 거수기가 아니라 국정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려면 견제와 협력의 당정관계로 당도,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일이 지났고 1725일이 남았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기 바란다.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개혁을 해나간다면 국민은 다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낯부끄러운 자화자찬, 궁색한 변명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빈 수레만 요란했다"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지난 100일 간의 성과와 소회를 담은 모두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고, 정작 내용은 없었다"며 "국정과제 발표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이 열거한 성과에 공감할 국민도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봤다.

조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은 기자와의 질의응답 역시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국민과 기자들을 실망시켰다"며 "시간도 단지 34분으로 제한돼 국민적 의혹과 논란에 대한 충분한 질문을 보장하지 않았다. 이러고서 소통을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적 쇄신을 비롯한 전면적 국정쇄신에 나서기 바란다"며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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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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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쇄신 대책 없어... '윤석열식 법치'는 가짜 법치"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 역시 "진솔한 사과나 국정기조 전환, 인적 쇄신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은 없고 100일 동안 국정 성과를 홍보하는 아전인수와 자화자찬, 마이웨이 선언에 그친 기자회견이었다"며 "대단히 실망스럽고 유감"이라고 총평했다. 그는 "지지와 신뢰를 잃은 이유가 대통령 본인에게 있음에도 근본적 상황 인식과 쇄신 대책도 없이 '앞으로 잘 하겠다'는 식의 태도는 대단히 곤란하다"고도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오늘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과 화물연대 파업을 불법적 관행으로 규정하고 마치 정부가 법과 원칙을 실현한 것처럼 말했다"며 "대단히 위험하고 실망스러운 노동관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구조적 노동문제는 외면한 채 기업 편에서 강압적으로 노사 문제를 다루겠다는 것"이라며 "이재용 광복절 특사에는 한없이 너그럽고, 하청노동자들 파업에는 가혹한 '윤석열식 법치'는 가짜 법치, 강자와의 동행선언"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정책 성과 국민께 잘 설명"

국민의힘은 정반대로 평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 예방 후 취재진을 만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을 두고 "국정 전반에 관해서 국민들이나 언론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며 호평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정치 갈등에 가려졌던 정책 성과를 국민께 잘 설명한 자리였다. 무엇보다 지난 정부와 결별한 정책 기조의 전환을 잘 보여줬다"는 호평일색의 글을 올렸다.

양금희 원내변인은 "윤 대통령의 100일은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정책에 집중해왔고 앞으로도 추진해갈 것"이라며 "새로운 정부는 '이념'이나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철저히 '국민'과 '국익'에 기반한 국정 운영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여론조사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고 밝혔다"며 "국민들의 응원과 질책 모두를 겸허하게 마음 속에 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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