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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잘 던져도 못 이기는 안우진…이유 있는 키움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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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5경기 등판해 1승 추가

키움, 불펜 방화+타선 침체로 후반기 선발 3승

뉴스1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2022.7.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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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16일 KBO리그 수원 KT 위즈전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시즌 12승을 또 놓쳤다.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린 안우진은 후반기 들어 호투하고도 승리를 쌓는 페이스가 더디다. 8실점(5⅔이닝)으로 무너졌던 7월28일 수원 KT전은 차치하고 나머지 후반기 4경기에서는 3차례나 무실점을 거두고도 1승에 그쳤다. 안우진은 이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동료 투수들이 세 번이나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에이스로 성장한 안우진은 후반기에도 괴물 같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16일 경기까지 이닝(32⅔이닝), 삼진(36개), 퀄리티스타트(4경기) 1위, 이닝당 출루허용률(0.98) 3위, 피안타율(0.203) 4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키움은 안우진이 등판한 5경기에서 2승3패로 승률 5할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한데 동료들의 지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우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갔을 때 1점 차 리드의 살얼음판 승부였는데 타선은 이 격차를 벌릴 힘이 부족했고 불펜은 이 격차를 지킬 힘이 모자랐다.

철별을 자랑하던 키움 불펜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삐걱거리고 있으며 타선도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 키움은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9위(5.53), 타율 7위(0.256)에 그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안우진만의 상황이 아니다. 키움의 후반기 선발승은 고작 3승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가장 적다.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만 1승씩을 거뒀을 뿐이다.

요키시는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67로 안우진보다 더 낮았는데 동료의 지원을 못 받아 3경기째 승리가 없다. 이에 지난해 다승왕(16승)에 등극한 요키시의 올해 승수는 8승뿐이다.

선발투수가 제 몫을 다해도 불펜, 타선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키움은 추락하고 있다. 키움의 후반기 성적은 7승1무12패(승률 0.368)로 롯데와 함께 가장 부진하다.

후반기 승률 상위 3개 팀 SSG 랜더스(14승5패·승률 0.737), NC 다이노스(11승1무5패·승률 0.688), KT(12승7패·승률 0.632)와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키움은 1위 SSG와 11.5경기 차 뒤진 3위로 밀려난 데다 4위 KT에 3경기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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