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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OP초점]'고딩엄빠2' 중딩엄마, 16살 첫 출산→둘째는 화장실서..감동보단 충격+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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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MBN '고딩엄빠2'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고딩엄빠2'가 중딩엄마의 사연으로 충격을 안기며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고등엄빠2'에서는 중딩엄마 강효민이 출연했다.

중딩엄마 강효민은 중학교 2학년 시절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남자친구의 잦은 외도로 헤어졌다. 그리고 첫 아이를 임신해 키우기 시작했다. 놀라운 사실은 강효민의 친정 엄마 또한 강효민과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했고 결국 강효민의 첫째 아이는 동생과 동갑내기로 태어났다.

이후 중딩엄마는 두 번째 남자친구를 만나 둘째를 출산했다. 하지만 그와도 이별했고 심지어 둘째는 임신 사실도 모르다 집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아빠가 다른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중딩엄마는 육아에 집중하던 중 남사친의 고백으로 새로운 남자를 만났다. 그와는 혼인신고까지 마치고 결혼을 했고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고 살고 있었다.

중딩엄마의 고백은 스튜디오는 물론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동안 '고딩엄빠'에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됐지만 이번 중딩엄마의 사연처럼 충격적인 사연은 처음이었던 것.

'고딩엄빠'의 취지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10대 엄마, 아빠의 리얼한 일상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여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자는 것이다. 그간 10대들의 임신과 출산이 음지에 있었지만 이를 끄집어내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관심을 갖자는 의도로 만들어져 꾸준히 방송되고 있다.

분명 이 과정에서 순기능도 있다. 10대의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 일인지 명확하게 알려주며 그들도 똑같은 부모로서 책임감을 다하고 있다는 부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10대들의 임신과 출산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화제성만을 키우기 위해 갈수록 자극적인 사연을 등장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는 자칫 '고딩엄빠'에 출연한 출연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런 와중 등장한 중딩엄마 사연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의젓한 첫째 아들은 기특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이야기는 감동, 또는 의미부여라기보다는 놀람과 불편함이었다. '고딩엄빠'가 전달하고자 했던 애초의 의미를 퇴색시킬 만한 민감한 내용들.

'고딩엄빠2'가 중딩엄마 사연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만약 단순히 시청률과 화제성만을 위한 것이었다면 아쉬운 대목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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