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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서동주 "한번 사는 인생, 다양한 일 해보고 싶다..초등팬들이 '불나방 누나'라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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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한번 사는 인생이니까 다양한 일을 마음껏 즐기면서 살고 싶어요"

미국 변호사, 방송인, 작가 그리고 현재는 글로벌 마케팅 및 컨설팅 일을 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서동주의 말이다.

살아온 인생만 보면 운동과는 거리가 멀 것만 같은 그녀는 SBS 축구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출연해 열정적인 모습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을 만큼 알고 보면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프로 '갓생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신효범의 사인을 받기 위해 '골때녀' 오디션을 보러 갔다고 말하는 엉뚱한 면도 있지만 반려견, 반려묘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따뜻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의 매력을 보고 있을 때면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즐겁고 행복하다는 서동주와 서면 인터뷰로 만남을 가졌다.

◇ 아래는 서동주와 진행한 10문 10답 인터뷰 전문.

1. 최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근황 알려달라

-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회사 일도 방송일도 열심히 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2. 이번에 새로운 회사에 둥지를 틀게 됐다. 결정하기까지 많은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회사에 들어가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 사실 소속사들이 대한민국에 굉장히 많은데 저와 맞는 회사를 찾기가 참 힘들었어요. 저는 보통의 방송인들과는 좀 다르게 본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는 회사를 찾고 싶었고요. 무엇보다 저를 아껴주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함께 가줄 회사를 찾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맞아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3. 대중에게 '서동주'를 많이 알리게 된 것은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의 활약을 꼽을 수 있다. 화려한 학력을 가진 만큼 예상치 못한 행보였기 때문에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컸을 거라 생각이 든다. 도전을 하게 된 이유와 이후 얻게 된 것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 고등학교 이후로는 운동을 안 하고 살아와서 오디션에 붙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오디션을 본다고 말도 안 해서 방송 나오기 전까지 지인분들이 아예 몰랐어요. (웃음) 제가 도전을 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게 오랜만에 가슴 벅차게 뛰어보고도 싶었던 부분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신효범 언니의 팬이라 오디션 보러 가서 언니한테 사인받고 싶은 마음에 갔었던 거 같아요. (웃음) 그런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진심으로 운동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도전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효범 언니랑 친해지게 된 것과 무한체력을 얻었다는 점인데 이제는 2~3시간 운동하는 건 일도 아니게 되었어요. (웃음) 그래서 그런지 지난번에 출장갔을 때 늦어서 입구부터 게이트까지 쉬지 않고 뛰었는데 다른 직원 분들은 다 지쳐서 떨어져 나갔는데 저는 숨도 별로 안 차더라고요. 좀 뿌듯했어요. (웃음)

그리고 초등학생 팬들이 생겼어요. 가끔 길을 지나가다 마주치면 "불나방 누나다!" 이렇게 말해줘요. 누나라고 불러줘서 고맙더라고요. (웃음)

OSEN

4. '갓생러'라는 수식어처럼 정말 인생을 멋있게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 변호사, 방송인, 유튜버 등 끊임없이 도전에 임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최근 서동주님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 저의 원동력은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요. 새로운 일을 하다 보면 항상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한번 사는 인생이니까 다양한 일을 마음껏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5.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이름과 얼굴이 많이 알려진 만큼 본업인 미국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 저는 한국에서는 변호사 일을 하지 않고 있고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글로벌 마케팅 및 컨설팅 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해외 출장도 자주 가고 외국인들과 미팅할 기회가 많은데 외국인 분들은 한국에서 제가 축구를 하는 모습,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보면 엄청나게 재밌어하고 흥미로워해요.

얼마 전에는 부산에서 외국인 회사분들하고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다 저를 알아보신 분들이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너무 신기했다고 두고두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웃음) 사실 그런 일이 흔치 않아서 저조차도 엄청 신기했는데 마치 늘 있는 일인 듯 자연스럽게 웃어넘겼어요.

6. '공부'라는 단어는 서동주님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단어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조언을 구하는 사람도 많을 텐데요. 서동주님이 생각하는 공부의 핵심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

- '공부' 특히 시험이 연루된 공부는 처절한 과정 없이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제가 설렁설렁 다니는 것 같아도 공부나 회사 일을 할 때는 정말 철저하게 쉼표 하나까지 신경 써가며 하거든요. 그렇게 전심으로 도전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7. 반려견과 반려묘를 빼놓고 서동주님의 일상을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 SNS와 유튜브에서도 종종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반려견과 반려묘가 본인에게 주는 의미와 유기견, 유기묘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 최근에 막내가 들어와서 팜팜이라는 유기묘까지 네 마리가 되었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여러 마리를 키우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었는데 마음이 쓰이는 친구들이 눈에 띄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예전에 간디가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잖아요. 저는 그냥 동물들이 고통받지 않고 살다가 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돈을 주고 펫샵이나 브리더에게서 품종견을 사는 것보다는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을 입양하는 일에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우리 클로이는 강아지 공장에서 모견으로 있던 아이로 추정되는데, 당시 학대와 방치로 인해 자기 몸만 한 종양이 배에 있었고 눈도 귀도 멀어있었거든요. 강아지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인간의 욕심 때문에 평생이라는 긴 시간을 철장 안에 살아가는 강아지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8. 직장 일과 방송 일을 꾸준히 겸업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체력적이나 시간적으로나 힘들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 저는 일하는 것을 좋아해서 솔직히 별로 힘든지 모르겠어요. (웃음) 미국에서 일할 때 밤낮없이, 주말없이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그렇게 일을 해도 행복하고 그래요. 그리고 방송 또한 다양한 종류의 방송을 하다 보니 노래를 배워 볼 수도 있고 축구를 배워 볼 수도 있는 등 제가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을 도전하게 해주니 행복해요. (웃음) 비결보다는 저를 일적으로 믿어주고 찾아주는 곳이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9. 서동주님은 자기관리가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이어트의 계절인 여름이 찾아온 만큼 많은 사람들이 서동주님의 몸매관리 비결을 궁금해할 것 같다. 꿀팁이 있다면 하나 소개해달라.

- 축구를 하면서 좋아하게 된 운동이 런닝인데요. 선선할 때 전속력으로 뛰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아요. 폐에 공기가 가득 차서 터질 것 같은 기분이 의외로 좋거든요. 지난번에는 차가 막혀서 약속 시간에 늦을까봐 자양동에서 청담동까지 뛰어갔는데 45분 밖에 안 걸려서 좋더라고요. 날씨가 풀리면 좀 더 뛰어다녀보려고요.

그리고 자기 전에 스트레칭을 꼭 해주는 게 바디라인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허리라인이 아직까지 잘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10. 마지막으로 2022년 하반기 각오와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한 마디

- 저라는 부족한 사람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서동주가 되도록 노력 많이 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남은 2022년도 알차게 신나게 즐기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nyc@osen.co.kr

[사진] 오네스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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